[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울산전 실책이 약이 된 걸까. 국가대표 수문장 김동준(29·제주)이 연일 '하드캐리'하며 제주의 반등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벤투호 단골 멤버였던 김동준은 지난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에서 6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팀의 3대2 역전승을 뒷받침했다. 전반 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원 바사니에게 선제 실점해 0-1로 끌려가던 13분, 골문 앞에서 '서정원 아들' 서동한의 오른발 터닝슛을 침착하게 선방했다. 선제 실점 과정에서 목 부위를 다쳤던 김동준은 최적의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전반 31분 뮬리치, 후반 36분 바사니의 슛을 연속으로 막았다.
김동준이 골문을 든든히 지켜준 덕에 제주는 추격의 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 21분 유리 조나탄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 제주는 후반 3분과 17분 헤이스의 연속골로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 34분 유제호에게 중거리 슛으로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남은 시간을 실점없이 마무리했다.
김동준은 지난 6라운드 강원 원정경기에서도 양현준의 중거리 슛과 임창우의 골문 앞 발리슛을 선방했다. 강원전 1대0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제주는 2연승, FA컵 3라운드 창원시청전 포함 3연승을 질주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5라운드에서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제주는 승점 8점을 기록, 7위까지 점프했다.
김동준은 5라운드 울산전 홈경기에서 위험지역 볼 컨트롤 실수로 추가골 빌미를 제공했다. 홈팬 앞에서 무기력한 경기 내용으로 1대3으로 완패한 이 경기가 자극이 됐는지, 이후 2경기 연속 '국대 수문장'다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김동준은 팀이 어려운 시기에 K리그1 골키퍼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피유효슛 37개 중 25개를 선방했다. 선방률 67.57%는 모든 골키퍼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김동준은 캐칭(14개), 펀칭(11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골키퍼 인터셉트(28개) 부문에서도 1위다. 골문을 비우고 달려나와 처리하는 '최종 수비수' 역할도 잘 해내고 있다는 뜻이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선수들이 울산전에서 실망감을 느꼈다. 그 경기 이후 2연전에서 김동준을 비롯한 선수들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울산전이 결과적으로 약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준은 수원전에서 목과 어깨 통증, 팔 저림 등을 호소했다. 휴가를 마치는대로 정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는 김동준이 남다른 존재감을 보이는 만큼 오는 23일 전북과 8라운드 홈경기에 정상적으로 출전하길 바랄 것 같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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