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두눈을 부릅 뜨고 지켜본다.
한화 이글스의 '미래' 문동주(20)가 18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올시즌 세번째 선발등판한다. 지난해 2경기, 4이닝 동안 홈런 3개를 맞고 8점을 내줬던 팀이다.
앞선 두 경기에서 워낙 임팩트있는 투구를 해 기대가 크다. 지난 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개막전부터 3연패중이던 팀을 끌어올렸다.
5일을 쉬고 나선 12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6이닝 3안타 2실점했다. 프로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했다. 이날 1회 시속 160.1km 광속구를 던졌다.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160km 벽을 넘어 한국야구의 '미래'를 밝혔다.
프로 2년차, 올해가 사실상 프로 시작이다. 지난해에는 두차례 부상으로 13경기, 28⅔이닝 투구에 그쳤다. 이닝수가 적어 올해도 신인왕 자격이 유지된다.
선발 로테이션으로는 18일 등판, 4일을 쉬고 23일 경기에 나서는 일정이다. 한화는 대전에서 두산과 주중 3연전,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선발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에게 해당되는 일정이다. 18일 경기 상황에 따라 등판이 조정될 수도 있겠으나 일주일 두차례 선발등판은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화는 구단 차원에서 문동주를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 등판 경기 다음 날 몸상태를 체크하고, 회복 속도를 살펴본다. 문동주는 "지난해보다 더 신경써서 체크하는 것 같다. 앞선 두 경기 후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지난 6일 삼성전에서 70개의 공을 던졌고, 12일 KIA전 땐 92개까지 끌어올렸다. 무리없이 단계를 밟았다.
그래도 4일 휴식 후 등판은 무리할 일정이 될 수도 있다. 올해가 선발투수로서 첫 풀타임 시즌이니, 이런 스케줄을 소화한 적도 없다. 부담이 될 수도 있는데 기계적으로 로테이션에 따라갈 이유가 없다. 문동주는 소중하게 키워야할 귀한 '자산'이다.
앞서 남지민(22) 사례가 있다.
고졸 4년차 남지민은 지난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시즌 첫 선발등판해 5이닝 3안타 무실점 눈부신 역투를 했다. 부상으로 빠진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의 대체선발로 '대투수'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에서 '인생투'를 했다.
그런데 불과 5일 후 최악을 마주했다. 1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1회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7실점한 상황에서 강판됐다. 믿겨지지 않는 결과였다. 11일 55개의 공을 던진 투수가 ⅓이닝 동안 44개를 던지고 내려왔다. 주초에 투구수까지 조정했는데도 결과가 안 좋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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