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최악의 위기에 몰린 가운데 토드 보엘리 첼시 공동 구단주가 유럽챔피언스리그 레알마드리드전 패배 직후 라커룸을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시즌 말까지 지휘봉을 잡은 첼시는 1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리지에서 펼쳐진 유럽챔피언스리그 레알마드리드와의 8강 2차전에서 후반 13분, 35분 호드리구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대2로 완패했다. 합산 스코어 4대0 승리와 함께 '디펜딩챔피언' 레알마드리드는 3시즌 연속 4강행에 성공했고, 첼시는 2020~2021시즌 우승 후 2시즌 만의 4강행이 무산됐다.
패배 후 긍정적인 면이 있느냐는 질문에 램파드 감독은 "물론이다. 우리는 60분간 정말 잘 뛰었다. 기회를 만들었지만 기회는 잡아야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퍼포먼스를 너무 칭찬하길 원하진 않지만 이런 레벨에서 패하게 되면 아주 많이 발전하게 된다"며 긍정의 마인드로 답했다. "이 클럽은 이 대회에서 더 멀리 올라갔던 팀이고 선수들은 이 느낌을 미래를 위해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수생활 13년간 211골을 넣은 레전드 램파드 감독은 "시도하지 않아서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는 월드클래스 상대와 경기를 치렀고 제 생각엔 경기력 면에선 우리가 더 나은 팀이었고 기회도 있었다"고 말했다.
첼시는 이제 리그 7경기만은 남겨뒀다. 램파드는 첼시의 유로파리그 진출을 목표로 리그에서 마지막 게임까지 최선을 다할 뜻을 전했다. "첼시를 위해 뛰고 있다"면서 "모든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는 배가 고프다. 나는 누구도 이 시즌을 바라봄에 있어 방심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 그 반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램파드의 애써 긍정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첼시 구단은 심각한 분위기다. 이날 경기 직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그라운드로 내려와 인터뷰중인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지나 심각한 표정으로 첼시 라커룸을 향하는 보엘리 구단주의 움직임을 중계 카메라로 좇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