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에서 자녀에 대한 질문을 하자 불쾌한 기색을 보였다는 한 직원의 이야기가 인터넷 상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요즘에는 회사에서 무슨 말을 못하겠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팀장님, 다른 팀원 몇 명, 그리고 새로 온 직원과 함께 점심을 먹는 도중 일어난 일이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A씨는 "새로 온 직원이 결혼을 했다고 해서 팀장님이 조심스럽게 '행복하시겠네요, 혹시 아이는 있으신가요?'라고 여쭤봤다."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새로 온 직원은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A씨는 "직원 분이 정색을 하면서 '왜 그런 것을 물어보세요?'라며 대답을 했다."라고 전했다. 결국 분위기는 급속도로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A씨는 "순간 분위기가 싸해졌다."며 "점심을 먹고 카페에도 가려고 했는데 다들 그냥 사무실로 복귀를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요즘에는 뭐 물어보기가 무서운 분위기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팀장님 아이가 2명인데 친해지고 싶어서 여쭤보신 것 같다 이렇게 정색할 일인가 싶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펼쳐졌다. "위아래를 떠나서 새로 오신 직원이 이상한 것 같다. 자녀가 있냐고 물어보는 것이 무슨 결례가 되는 것이냐.",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없다'라고 대답하면 끝 아니냐.", "아무리 그래도 저렇게 정색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는 반응이 많았다.
한편, "아이 문제는 민감한 것이다. 원하는 데 생기지 않는 경우도 있어 물어보지 않는 것이 좋다.", "실제로 사회에서 질문을 2절, 3절까지 하는 사람들에게 상처 받아서 완전히 벽 쌓고 사는 사람들이 많더라." 등 새로 온 직원이 이해가 간다는 댓글도 있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