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매 이닝 1점씩 내줬으면 좋겠다(웃음)."
KIA 타이거즈 타선이 침체기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가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잇달아 빅이닝을 연출했다. 18일 첫판에선 0-4로 뒤지던 5회초 롯데의 '안경에이스' 박세웅을 상대로 5점을 몰아치며 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19일엔 3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똑같이 5점을 내 6대0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팀 타율 1할대의 극심한 타격 부진을 보였던 KIA에겐 이틀 간의 빅이닝 릴레이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KIA 김종국 감독은 20일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매 이닝 1점씩 내줬으면 좋겠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틀 간 빅이닝 뒤 좀처럼 점수를 만들어내지 못했던 상황을 빗댄 것. 그는 "빅이닝을 만드는 건 당연히 좋은 일이고, 중요하지만, 매 이닝 1~2점씩 내면서 격차를 벌리는 게 안정감이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방망이는 점점 달궈지는 눈치다. 18일 롯데전에서 11안타를 만들었던 KIA 타선은 19일엔 13안타를 몰아쳤다. 최근 타격 컨디션이 가장 좋은 류지혁(29) 이창진(32) 외에도 최형우(40) 김선빈(34) 소크라테스 브리토(31) 황대인(27) 등 주축 타자들도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는 모습. 김 감독은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타격 사이클이) 좋아질 조짐을 보였다"고 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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