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맞고 나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김서현(19·한화 이글스)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순위)로 입단한 올해 신인 '최대어'다. 155㎞가 넘는 빠른 직구를 고교시절부터 던지면서 '에이스 투수'로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스프링캠프에서도 남다른 직구로 놀라게 했던 그는 시범경기 5경기에 나와 5이닝 평균자책점 1.80으로 위력을 뽐냈다.
1군 엔트리 한 자리는 김서현의 이름으로 채워질 것으로 생각됐지만, 김서현의 시작은 퓨처스리그였다. 5이닝을 던지면서 사4구가 6개가 나오는 등 제구가 안정적이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타자를 대하는 자세도 바뀌길 바랐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김서현이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더라. 3B에서도 슬라이더를 던지는데 본인 공을 타자들이 아예 치지 못하게 하려는 욕심이 있던 거 같다"고 바라봤다. 수베로 감독은 이어 "장점인 직구가 외면받게 된다. 슬라이더보다 좋은 직구를 가지고 있으니 많이 던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한 김서현에게 한 가지 주문 사항이 내려졌다. 김서현은 "미션"이라고 표현했다. 김서현은 "2스트라이크까지는 변화구를 못 쓰게 하셨다"고 말했다.
김서현에게는 다소 답답했던 시간. 생애 첫 피홈런이라는 아픔도 맛봤다. 지난 8일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경기에서 홍성호에게 던진 직구가 홈런이 된 것. 김서현은 "생애 처음"이라고 이야기했다.
낯선 순간이었지만, 김서현은 조금씩 성장했다. '완성형 기술'에 멘털까지 더해졌다. 김서현은 "'0'이라는 숫자가 언제 깨질지 몰라서 불안했는데 홈런을 맞으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SSG 랜더스 2군과의 경기. 김서현은 1군 콜업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점검을 했다. 2이닝을 소화한 가운데 첫 이닝은 '미션'대로 직구 승부를 펼쳤고, 두 번째 이닝에는 원하는 공을 던졌다. 김서현은 "확실히 미션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 미션 덕분에 변화구를 더 잘 쓸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한 달 내로 1군에 올라가겠다"고 목표를 정했던 김서현은 개막 19일 차에 1군 부름을 받았다. "확실한 목표가 있어야 할 의지가 생겨서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말한 김서현은 "말하고 난 뒤에는 1군에 못 올 줄 알았다"고 웃었다.
1군 데뷔는 빠르게 이뤄졌다. 19일 두산전을 앞두고 콜업된 그는 5-5로 맞선 7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2-5에서 5-5로 만들어 분위기가 올라왔던 상황.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호투가 필요했다.
퓨처스에서 담금질을 마친 김서현은 자신의 장점을 한껏 과시했다. 첫 타자 호세 로하스를 땅볼로 처리한 뒤 '국가대표 3루수' 허경민을 풀카운트에서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후속 이유찬은 4구 삼진.
경기를 마친 뒤 김서현은 "2군에서 직구를 많이 쓰다 보니까 자신감이 조금 더 붙어서 직구를 좀 더 많이 쓰게 되는 것 같다"라며 "2군에서 직구로 많이 맞다 보니까 오히려 더 그냥 맞자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밝혔다. 퓨처스리그에서의 훈련 성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배짱 두둑한 피칭을 했지만, 경기 전에는 긴장을 숨기지 못했던 순간도 있었다. 김서현은 "경기 전에 조금 잠을 잤는데, 홈런 맞는 꿈을 꿨다. 2군에서 맞았던 게 또 꿈에 나왔다"라며 "약간 불안하기도 했었는데 그래도 경기가 잘 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많은 팬의 환호 속에 마쳤던 데뷔전. 김서현은 " 팬분들께서 박수 쳐줄 때도 너무 감사했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라며 "오늘 같은 경기가 매일 있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오늘같이 꾸준하게 갈 수 있도록 하면서 조금 더 살아남아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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