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사장이 중고차를 구매하려는 2년차 직원에게 본인이 타던 차를 강매하려고 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놀라움을 샀다.
최근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중고차 구매로 사장이 너무 스트레스 줘서 밤샜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면허 시험 8번 만에 드디어 합격했다. 점심시간에 중고차 시세를 알아보는데 사장이 나에게 차를 구매할 것이냐고 물어보더라."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문제는 사장이 A씨에게 본인이 타던 차량을 강매하려는 듯한 태도였다. A씨의 말에 따르면, 사장은 "법인 리스 차량을 타고 다닐 테니 너는 내 차를 타고 다녀라."라고 말했다.
사장이 타던 차량은 2021년식 '기아 K9' 모델로 무사고에 풀옵션, 주행 거리 15만km된 차였다. 사장은 '새 차 같은 중고차'라면서 2,900만 원에 해 주겠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A씨는 "내가 돈이 어디 있냐. 월에 290만 원도 못 받는데 2,900만 원 차를 어떻게 타냐."라면서 "사장에게 솔직하게 돈이 없다고 말하니 아는 중고차 대출해 주는 업체가 있고, 이자도 싸다고 말하더라."라고 말했다.
사장의 강매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첫 차로는 K9가 정석이다. 이 차를 타고 읍내로 나가면 여자들이 좋아한다."며 "대출은 내가 책임지고 받아주겠다. 대출이 안 될 것 같으면 매달 네 월급에서 차감해서 배려해주겠다."라며 압박했다. 또한 사장은 "지금 사면 보험료도 180만 원에서 160만 원으로 깎아 주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못 살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그런데 사장이 회사에서 나보고 정말 운이 좋은 것이라면서 소문을 내고 다닌다. 주변 직원들도 사라고 종용하는 분위기이다."라며 "계속 부담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첫 차로 K9은 부담이 되는 것이 맞다.", "이제 면허를 땄으면 경차를 타야 한다. 2년 정도 타고 다니다 운전 익숙해지면 원하는 차 타라.", "15만km 탄 차를 2천 만원 주고 사라는 것은 양심이 없다.", "290만 원도 못 벌면 K9 연비 감당하기 힘들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