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 4번타자 한유섬이 마침내 부활의 기미를 보였다.
SSG는 21일 인천 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4연패 탈출 후 2연승이다. '에이스' 김광현이 부상을 털고 돌아온 복귀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뒀고, 팀도 이기면서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타선에서 가장 돋보인 타자는 한유섬이다. 한유섬은 이날 5번-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는 범타로 침묵했지만, 0-0이던 4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키움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한 한유섬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다음 세번째 타석에서 단타를 추가한 한유섬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양 현을 상대로 2루타를 터뜨렸다. 선발 후라도 공략 뿐만 아니라 상대 불펜을 상대로도 장타를 쳤다는데 의의가 있다.
올 시즌 첫 장타다. 단타가 아닌 2루타는 처음이다. 아직 홈런도 나오지 않고 있다. 한유섬은 2023시즌 개막 후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성적은 35타수 5안타에 불과했다. 타율은 1할2푼9리까지도 떨어졌다가 3안타 이후 2할5리까지 상승했다.
결과가 나오지 않다 보니 코칭스태프도 한유섬의 타순을 조정했다. 보통 붙박이 4번타자로 나섰지만, 부담감을 덜기 위해 6번, 7번 타순까지도 내렸다.
김원형 감독은 취재진이 한유섬의 최근 타격에 변화가 있는 것이냐는 질문을 던지자 조심스럽게 "사실 스프링캠프때 유섬이가 타격폼에 변화를 주고 싶다고 하더라. 그런데 아직은 자리를 잡는 단계인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그랬던 한유섬이 마침내 3안타를 터뜨린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부활의 징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하체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택한 타격폼 변화인데,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 적응 기간이 더 필요하다. 그런 상황에서도 결과를 냈기 때문에 자신감이 붙을 수 있다.
SSG 입장에서도 한유섬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 2018시즌 41홈런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던 한유섬은 2021시즌 31홈런, 지난해 21홈런으로 2년 연속 중심 타자로써 성과를 냈다. 특히 장타에 대한 기대치가 있다.
사실상 한유섬에게는 올 시즌이 이제 개막한 것이나 다름 없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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