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가능하면 3연투는 안하게 하고 싶은데…."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마무리 투수 서진용의 휴식 보장을 선언했다. 서진용은 최근 3경기 연속 등판했다. 지난 20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22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3일 연속 나와 1이닝씩을 던졌다.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 완벽한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3일 연속 기록한 서진용은 어느새 8세이브로 리그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마무리를 맡았던 지난해와 비교해 확연하게 좋아진 투구 내용. 서진용을 오랫동안 지켜봐 온 김원형 감독은 "작년 4월과 비교해 구속이 3km 정도 늘었다. 여러모로 좋아졌다. 구속도 좋아졌지만, 볼끝에 힘이 있어서 상대가 헛스윙을 하는 확률이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결과가 좋으니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늘어났다. 서진용은 올 시즌 10경기에서 1승8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이다. SSG도 마무리 투수에 대한 고민을 일단 덜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김원형 감독은 23일 키움전에서는 서진용이 등판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불펜 투수들의 3연투도 사실 내키지 않는다"는 김원형 감독은 "3연투를 안하게 하려고 하는데, 오늘은 무조건 나오지 않는다. 세이브 상황이 되면 다른 투수를 상황에 따라 내려고 한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최근 타이트한 경기가 잦아 불펜진의 피로 누적을 걱정했다. 김원형 감독은 "박빙 승부가 많다보니 불펜 투수들이 자주 나가야 하는 상황들이 많다. 그게 조금 마음에 걸린다. 트레이닝 파트와 협의해서 회복을 잘하고 있지만 고민은 된다"고 이야기 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