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해 나이 35세. 마당쇠로 거듭난 김상수가 시즌초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롯데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주말시리즈 3차전에서 5대3, 9회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8회까지 롯데 타선은 이렇다할 힘을 쓰지 못하고 NC 투수진에 꽁꽁 묶였다. 팀의 첫 안타가 7회초에 비로소 나왔을 정도.
하지만 9회초 들어 참았던 불꽃을 토해냈다. NC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황성빈 안치홍 렉스가 릴레이 안타를 쏟아냈고, 여기에 노진혁의 밀어내기 볼넷, 전준우의 적시타, 상대 실책, 윤동희의 밀어내기 볼넷, 황성빈의 적시타가 어우러지며 5득점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투수가 바로 김상수였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최근 3경기 연속 투구(3연투)를 소화한 만큼 휴식일이었다. 1군에 갓 복귀한 최준용도 전날까지 2경기 연속 등판, 최근 5일간 4경기에 등판함에 따라 출격이 쉽지 않은 상태.
마무리투수로는 구승민이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뜻밖에도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의 선택은 김상수였다. 그리고 김상수는 첫 타자 김주원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민우 천재환 박건우의 만만치 않은 타선을 잇따라 범타 처리하며 사령탑의 신뢰에 보답했다. 특히 마지막 타자 박건우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워 현장을 찾은 롯데 팬들의 우레와 같은 환호를 받았다.
롯데는 올시즌 첫 시리즈 스윕, 2주간 3차례 위닝시리즈, 최근 4연승을 달성하며 시즌초 기분좋은 상승세를 탔다. 이번주는 5승1패, 한주의 마지막을 기적같은 뒤집기로 장식했다.
경기 후 김상수는 "세이브 상황이라고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2점차였고, 뒤는 없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막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다"는 속내를 전했다.
이어 "이번주 연승으로 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 앞으로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면서 "지금 분위기를 다음주도 지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팀이 필요한 시기에 기여하겠다"고 스스로의 의지를 다졌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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