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그래도 결국 정답은 최 정이다.
SSG 랜더스 베테랑 타자 최 정은 지난 23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혼자 4타점 경기를 펼쳤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은 최 정은 두번째 타석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키움 선발 투수 이승호가 흔들리던 3회말 1사 2,3루. 최 정은 이승호의 141km짜리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빠르고 강한 타구가 담장을 넘어갔다. SSG가 0-0의 침묵을 깨는 한 방이었다.
추가 점수도 최 정의 배트에서 터졌다. 이어진 4회말 2사 1,2루에서 좌익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최 정의 4타점으로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한 SSG는 마지막 뒷심까지 발휘하며 이날 9대7로 승리를 거뒀다. 3연전 시리즈 스윕. 최근 4연승이었다.
올 시즌 최 정의 타점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이날 4타점을 추가한 최 정은 개막 후 16타점으로 팀내 타점 1위를 기록 중이다. 리그 전체를 따져도 3위에 해당한다. 1위 채은성(19타점)과 2위 김현수(17타점)가 19경기를 뛰었고, 최 정은 그보다 1경기를 덜 소화한 것을 감안하면 최상급 페이스다.
최근 타격 감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 사실 최 정의 타격 성적 자체가 만족스럽지는 않다. 이날 경기 전까지 그의 타율은 2할3푼9리. 키움전 스리런포가 터지기 전까지 홈런 개수는 1개에 불과했다. 최 정 스스로도 "아직 타격이 마음에 안든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하는데 땅볼 타구가 많아졌고, 잘 맞아도 탄도가 낮다"며 아쉬워했다.
그래도 키움전 4타점 경기를 계기로 어느정도 반등 포인트를 찾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체중 이동과 스윙 궤도에 약간의 변화를 줬고, 그게 효과를 봤다. 어느정도 해법을 발견한 모양새다.
최 정은 올해까지 18시즌째 팀내 주전이다. 3루수이자 중심 타자다. 김원형 감독과 코칭스태프도 최 정에 대한 의심은 한번도 한 적이 없다. 그가 2할 초반대 타율을 기록해도 늘 중심 타순에 이름을 올리는 이유다. 올 시즌 출발 역시 마찬가지다. 타격에는 기복이 있기 마련이지만 지금 흐름대로라면, 올 시즌 127타점 이상 올린다는 산술적 계산이 나온다. 최 정의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타점은 2017시즌에 기록한 113타점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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