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불혹의 레전드 타자, 출발이 좋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40)가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다. 주포 나성범이 정강이 미세파열로 장기 이탈한 상황.
무게감은 최형우 몫이다.
21일 광주 삼성전에 유감 없이 발휘됐다.
2-4로 패색이 짙던 9회말 무사 1,2루에서 이승현의 3구째 146㎞ 빠른 공을 거침 없이 밀어 왼쪽 담장을 넘겼다. 야구장을 찾은 6870명의 팬들을 열광시킨 한방. 개인통산 4번째 끝내기 홈런이었다.
최근 득점권에서 고전하던 타선으로 인해 고민이 많던 김종국 감독을 웃게 한 한방. "앞선 타석들에서 찬스를 놓쳐 이번에는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다. 상대 투수의 직구가 좋아 직구만 노리고 있었다"며 베테랑 다운 노림수로 만들어낸 극적인 한방이었음을 이야기 했다.
밀어서 담장을 넘기는 여전한 파워. 1회 무사 만루에서도 장필준의 공을 밀어 좌익선상 바깥쪽에 떨어지는 홈런성 파울을 만들어냈다. 선상 안쪽으로 들어왔다면 초반부터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던 타구였다.
"홈런이 될 지 몰랐다"며 웃은 최형우는 "요즘 나온 안타가 다 우측이었다. 저는 밀어치는 걸 선호하는 스타일인데 오늘 경기 전에도 계속 밀어치는 연습을 했는데 넘어갈 줄은 몰랐다"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끝이 아니었다.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루타 빠진 사이클링히트로 5대3 승리와 함께 팀의 시즌 첫 3연승을 이끌었다. 7회말 오승환을 상대로 5-3으로 달아나는 쐐기 홈런 포함, 4타수3안타 2타점 2득점 만점 활약. 주말 3연전 시작과 끝에 최형우가 버티고 있었다.
최형우는 첫 타석 동점 적시 2루타로 개인 통산 465번째 2루타를 기록, 두산 이승엽 감독이 보유하던 기록(464개)을 넘어 통산 최다 2루타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2타점을 추가해 통산 1472번째 타점을 기록한 최형우는 통산 1위 이승엽 감독의 1498타점을 26타점 차로 추격했다. 부상이 없다면 전반기 내로 추월이 가능할 전망.
'국민타자' 이승엽이란 확실한 이정표가 현역 최형우를 각성시키고 있는 셈.
15경기 3할1푼5리의 타율과 3홈런, 11타점. 최근 수년간 가장 좋은 초반 페이스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 듯한 활약. 비결이 있을까.
KIA 김종국 감독은 22일 "기록적으로 차이가 보인다"며 "선수 생활이 얼마 안 남았다는 사실을 본인도 알겠죠. 그래서 캠프도 먼저가고 준비를 많이 했다. 수비까지 하고 있으니 체력적으로 힘들겠지만 좋은 밸런스 유지를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국 감독은 "최형우에게 일주일에 두번 정도 좌익수 수비를 맡기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당사자 최형우는 "한 4회 정도는 괜찮다. 3~4회 정도는 할 수 있다"고 기염을 토한다. 나이를 잊을 만큼 준비가 잘 된 시즌. 시즌 초반이 산뜻하게 출발할 수 있었던 이유다. 나이를 거꾸로 먹은 듯 최고의 활약으로 위기의 팀을 구한 불혹의 해결사. 2023시즌이 심상치 않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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