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사이영상 평가 기준으로 가장 중요한 항목은 평균자책점이다.
다승왕이 사이영상을 휩쓸던 시대는 10여년 전 끝났다. 지난해 저스틴 벌랜더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건 전체 투수들 가운데 유일한 1점대인 1.7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주인공 샌디 알칸타라는 6번의 완투와 228⅔이닝을 던진 '철완'을 과시한 덕분인데 평균자책점 2.28이 아니었다면 수상 가능성이 훨씬 떨어졌을 것이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는 올해 사이영상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15승9패, 평균자책점 2.33, 219탈삼진을 올리며 AL 사이영상 4위에 오른 오타니는 올시즌 한층 강력해진 구위로 생애 첫 사이영상 사냥에 나섰다.
오타니는 팀과 개인 형편상 투구이닝과 다승에서 불리하다.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가져가야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해진다. 그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각)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7이닝 2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평균자책점을 0.64로 낮춰 이 부문 전체 1위로 올라섰다.
오타니가 평균자책점 선두로 나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투수에게 따라잡혀 3일 만에 1위에서 내려왔다.
미네소타 트윈스 우완 베테랑인 소니 그레이가 평균자책점 전체 1위로 등극했다.
그레이는 25일 타깃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7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평균자책점을 0.82에서 0.62로 낮췄다. 오타니를 0.02차로 제친 것이다. 이날 현재 0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는 그레이와 오타니, 뉴욕 양키스 게릿 콜(0.79) 등 3명 뿐이다. 모두 아메리칸리그 소속이다.
그레이는 이날삼진 8개를 잡아내며 6대1 승리를 이끌고 시즌 3승을 거뒀다.
그레이는 올시즌 5경기에서 29이닝을 투구해 안타 20개를 내주고 탈삼진 34개, 11볼넷, 2실점, 2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그레이는 오타니와 콜처럼 100마일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지는 파워피치가 아니다. 올해 포심 직구 평균 구속은 92.7마일로 전체 투수들 평균보다 느리다. 대신 커브, 슬라이더, 싱커, 커터,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내세워 타자들을 요리하는 스타일이다.
이날도 투구수 107개 가운데 커터 36개, 커브 27개, 싱커 22개, 슬라이더 10개, 포심 8개, 체인지업 4개를 구사했다. 이날 비중을 높인 싱커 구속은 최고 93.9마일, 평균 92.5마일었다.
미네소타는 그레이의 통산 4번째 팀이다. 2013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레이는 2017년 7월 양키스, 2019년 1월 신시내티 레즈, 2022년 3월 미네소타로 각각 트레이드됐다. 오클랜드 시절인 2015년 14승7패, 평균자책점 2.73으로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오른 게 커리어 하이다.
올시즌에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규정이닝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레이의 평균자책점은 미네소타 구단 역사상 시즌 첫 5경기 선발 등판을 기준으로 1913년 월터 존슨(0.23), 1918년 에디 매티슨(0.55)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한편, 이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4타수 1안타 1득점을 친 오타니는 28일 오클랜드전에 선발등판해 시즌 4승과 함께 평균자책점 1위 탈환을 노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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