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결혼식에 대학교 과 잠바를 입고 찾아온 사촌동생 때문에 결혼식 사진을 망쳐버렸다고 하소연한 사연이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결혼식에 과잠 입고 사진 찍은 사촌동생"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며칠 전에 쌍둥이 언니가 결혼을 했다."며 "양가 가족과 친척 사진을 찍었는데, 당시에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다른 사람들 옷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던 중 A씨는 친구에게 결혼식 사진을 받고 난 후 깜짝 놀라게 되었다. 사진 속 어떤 하객이 '대학교 과 잠바'를 입고 사진을 찍은 것이었다. 사진을 보낸 친구는 이를 보고 "예의 없는 사돈은 누구냐."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A씨가 올린 사진에 따르면, 맨 앞줄에 있는 한 하객이 팔 부분이 하얀색인 어두운 계열의 대학교 과 잠바를 입고 있었다. 또한, 과잠 앞에는 대학교의 이니셜이 크게 박혀 있었다.
이에 대해 A씨는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A씨는 "정말 경악했다."라며 "누가 친척의 결혼식에 이따위로 입고 오냐. 아주 사진을 망쳐버렸다."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요즘은 어떤 옷을 입어도 난리다. 신부가 무서워서 결혼식에 가겠냐.", "학생 주임도 아니고 하객 옷 단속 좀 그만해라.", "앞으로는 결혼식장 앞에서 직원들이 복장 단속도 하겠다."라며 복장을 지적하는 것은 잘못 되었다는 의견이 있었다.
한편, "과잠은 중고등학생으로 따지면 체육복이나 다름 없다.", "니트에 청바지만 입어도 단정하게 입은 것인데, 최소한의 예의도 없다.", "남의 큰 잔치이니 적당한 옷을 입는 것이 맞다.", "최대한 단정하게 입고 가는 것이 맞지 않냐."라며 대학교 과잠을 입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외에도 "어린 친구라서 잘 몰랐을 수도 있다.", "결혼식에 참석을 해 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 "복장 지적을 할 것이면 하객에게 옷을 사줘야 한다.", "상대방 가족이 저렇게 입고 온다면, 내 가족을 무시하는 느낌이 들어 화가 난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