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최근 상승세를 설명하며 "매 경기에 히어로가 나타난다"고 했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는 승리가 아니라, 선수 전체가 고르게 잘 해준다고 했다.
26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구원투수 김진욱, 구승민이 실점 위기에서 호투했다. 타선에선 4번 타자 잭 렉스가 2안타 3타점, 전준우가 3안타를 터트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황성빈의 외야 호수비도 좋았다.
투타 밸런스가 좋은 롯데는 2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대0 영봉승을 거뒀다. 최근 8경기에서 '7승'을 올렸다. 6연승을 달렸다. 거침없는 상승세다.
27일 경기에선 투타에서 두 명의 히어로가 있었다. 선발투수 나균안이 8이닝 무실점 인생투를 펼쳤다.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올 시즌 5번째 등판 경기에서 '4승'을 올렸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 투구다.
타선에선 나균안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유강남이 빛났다.
0-0으로 맞선 5회말 선두타자 노진혁이 우중 2루타, 한동희가 중전안타를 때렸다. 무사 2,3루에서 유강남이 2타점 중월 2루타를 터트렸다. 팀 승리를 끌어온 결승타였다.
유강남은 지난 겨울에 롯데와 4년 80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 포수로서 투수 리드, 수비 기여도에 비해 공격 기여도는 높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1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득점권 타율 '0'을 기록중이었다.
유강남은 "(나)균안이가 제구력이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어디든 필요한 공을 던져 줄 것이라 믿고 리드를 했다. 단 1% 의심 없이 사인을 내고 리드를 했다"고 말했다.
래리 서튼 감독이 2021년 부임한 후 첫 '6연승'이다.
부산=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