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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까지 마친 남자친구가 알고 보니 4년 동안 동거를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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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까지 마친 남자친구에게 알고 보니 오랜 기간 동안 동거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직장인 대상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전여친과 동거 덮고 살 수 있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동생의 사연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동생이 상견례까지 마쳤다. 남자친구가 자취방 이사해서 짐을 싸는 것을 도와주러 갔다가 침대 밑에서 다이슨 에어랩을 봤다. 열어서 보니 긴 머리카락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동생이 남자친구가 전여자친구와 집 데이트를 한 흔적을 종종 봤는데 자취하면 그럴 수 있다고 쿨하게 지나쳤다고 했다."며 "그런데 다이슨 에어랩은 느낌이 이상해서 남자친구를 소개시켜준 주선자에게 따져 물어보니 4년 동안 동거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A씨는 "동생은 지금 울다가 회사도 못 가고 있다. 나는 너무 충격을 받은 상황이다."며 "상견례까지 마친 상대방에게 오랫동안 동거를 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덮고 살 수 있냐."라며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절대 안 된다. 심지어 상견례까지 했는데 동거 사실을 말 안 해줬다는 것은 숨길만한 것이 있어서 그런 것이다.", "각자의 의견이 모두 다르지만, 동생이 울고불고 했다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라며 파혼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와는 반대로 "덮고 살고 있다. 전혀 문제가 없다.", "과거가 무슨 상관이 있냐.", "서로 좋아하는 마음만 있으면 동거 경험 유무는 정말 상관이 없다.", "요즘 동거 많이 한다."라며 상관이 없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편, "이것은 가치관 문제라서 정말 생각이 맞는 사람끼리 만나야 한다. '4년 동거는 사실혼과 같다'는 의견과 '동거와 연애는 다르다'는 의견이 상충되면 결혼해도 싸울 때마다 그 이야기가 나온다.", "동거 유무는 전혀 문제가 안 된다. 다만 숨긴 것이 잘못된 것이다."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