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학생=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선수로서는 마지막이니까…."
마지막 우승에 도전하는 'KGC 캡틴' 양희종(38)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양희종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한다. 일찌감치 결정을 내린 일이다. 그는 지난달 26일 KGC의 정규리그 우승 확정 경기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KBL '역대급 은퇴식'으로 꼽히는 아름다운 이별 인사였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났다. 양희종은 선수로서 마지막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KGC는 서울 SK와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을 치르고 있다.
양희종은 3차전이 열린 29일 "보통 은퇴식을 하고 나면 바로 은퇴를 한다. 나는 아직 시즌을 치르고 있다. 올 시즌이 끝이라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웃음). 하지만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선수로 나서는 마지막 우승 도전이다. 그 어느 때보다, 그 누구보다 우승이 간절하다.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희종은 2007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전신 KT&G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상무 시절(군 복무)을 제외하고는 줄곧 KGC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양희종은 KGC의 모든 챔피언 역사에 함께했다. 그는 2011~2012시즌 첫 우승 때 핵심으로 활약했다. 2016~2017시즌, 2020~2021시즌 우승 때는 캡틴으로 팀을 이끌었다. 2021~2022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SK에 밀려서 준우승을 했다. 두 번 다시 아쉬움을 남기고 싶지는 않다. 그 부분을 다 함께 생각하고 있다. 지난 시즌의 실수를 되풀이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KGC는 구단 차원에서 양희종의 마지막을 '라스트 디펜스'로 칭하고 있다. 팬들은 양희종의 마지막 경기를 보기 위해 농구장으로 발걸음하고 있다. KGC 선수들은 양희종의 '라스트 댄스'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리오넬 메시의 해피엔딩을 위해 이를 악물고 뛰었던 그 상황이다. 실제로 변준형은 "(양)희종이 형을 위해 뛰고 있다"며 웃었다.
그는 "후배들에게 정말 고맙다. 메시가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봤다. 생각해보니 메시도 첫 경기는 패했던 것 같다. 우리도 1차전에서는 패했지만,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두 팀은 5월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4차전을 치른다.
잠실학생=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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