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리즈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아침에 호텔을 나서면서 팬들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경기장 안팎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클럽입니다.'
지난 1일(한국시각) 영국 스포츠매체 '스포츠바이블'을 통해 45초짜리 영상이 공개됐다.
리즈 선수들이 호텔을 출발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트레이닝복을 착용하고 백팩을 등에 메거나 캐리어를 끌었다. 일부는 헤드셋을 꼈다. 일부는 스마트폰을 응시했다.
선수들이 이동하는 경로에는 팬들이 난입하지 못하도록 줄을 쳐놨다. 팬들은 경계 밖에 서서 이들을 구경했다.
꼬마 팬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왼손에 메모지를 들고 오른손은 계속 흔들었다. 선수들과 인사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메모지는 사인을 받기 위해 준비했을 것이다.
45초 동안 이 어린이에게 응답한 선수는 없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800만회를 돌파했다. 리즈는 축구도 못하고 팬서비스도 형편 없는 구단으로 낙인 찍히기에 충분했다.
리즈는 마침 이날 경기에서 13위팀 본머스에 1대4로 대패했다. 리즈는 34경기 승점 30점으로 17위다. 강등권인 18위 노팅엄도 승점 30점, 19위 에버턴은 승점이 29점이다. 삐끗하면 프리미어리그와는 작별이다.
하지만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 아이의 아버지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전말을 밝혔다.
영국 언론 '미러'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그는 "딜런(아들)은 환상적인 하루를 보냈다. 루크 아일링이 주먹을 쥐고 부딪쳤다. 하비 그라시아는 딜런의 턱을 간지럽히며 대화를 나눴다. 아담 포쇼는 하이파이브를 해줬다. 브렌든 아론손에게는 사인을 받았다"라며 공개된 영상은 오해의 소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딜런은 사인을 3개나 받았다. 우리는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스포츠바이블에서 이 게시물을 발견했다. 나는 깜짝 놀랐다. 영상은 인사도 하지 않은 선수들만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단이 처한 상황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리즈 선수들이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 그들은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부정적인 언론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라며 응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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