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모님에게 신혼집 비밀번호를 알려드리는 것이 맞는지 고민이라는 결혼을 앞둔 한 예비 신부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전해지고 있다.
지난 1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부모님께 신혼집 비밀번호 알려드리는 게 맞나?"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아직 결혼을 하기 전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부모님과 식사를 하던 도중에 예비 신혼집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셨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신혼집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는 A씨 부모님의 요청에 "상대방 의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려울 것 같다."며 "입장을 바꿔서 상대방 부모님이 알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면 싫을 수도 있다."라며 거절을 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부모님이 신혼집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는 이유는 바로 '반찬을 가져주기 위함'이었다. 이에 A씨는 "사람이 있을 때 오면 된다."라고 말했더니 부모님은 "뭣 하러 얼굴을 보냐"라고 대답했다.
A씨의 거절 때문에 마음이 상한 탓일까. A씨는 부모님이 거절한 것에 대해서 서운해 하신다고 밝혔다. 심지어 "이제 남이다. 너도 결혼하면 우리 집에 오지 마라. 비밀번호 바꿔야 겠다."라는 말을 듣고 투명인간 취급을 받기까지 했다.
이에 A씨는 "내가 너무 매정하게 거절을 했던 것일까. 사실 당황해서 부드럽게 말하지 못한 것 같다."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내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도 장모님이 육아를 이유로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아무 때나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오신다. 정말 죽겠다. 내 집이 내 집 같지 않다. 애초부터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고, 미리 사전 논의가 되어야 방문이 가능하다고 협의 해야 한다.", "서운해도 어쩔 수 없다. 글쓴이 선에서 잘 마무리 한 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나는 양가 부모님 모두 알려드렸다. 어차피 오셔도 매번 전화하시고 초인종 누르신다.", "신혼집 마련하는 데에 도움을 받았으면 당장 갚고 신혼 부부가 감당 가능한 월세로 옮겨야 한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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