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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2부 승격' 입스위치 놀라운 99골의 비밀, GK 코치가 ST를 가르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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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입스위치 타운이 4년 만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승격했다.

입스위치 타운은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각) 펼쳐진 엑스터 시티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리그 1(3부 리그) 45라운드 홈 경기에서 6대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입스위치 타운은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승점 97(28승13무4패)로 2위를 확보해 3위 셰필드 웬즈데이를 제치고 4년 만에 자동 승격의 기쁨을 누렸다. 입스위치 타운은 2019~2020시즌부터 3부 리그 소속이었다.

올 시즌 입스위치 타운의 승격 비결은 뭐니뭐니 해도 가공할 만한 공격력에 있다. 45경기에서 무려 99골을 터뜨렸다. 경기당 2.2골에 해당하는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한 것. 공격수 코너 채플린(26골)과 올라인카 라다포(16골)는 42골을 합작해 팀 득점의 42.4%를 책임졌다.

특히 지난 4월 치른 8경기에서 터뜨린 27골은 1964년 9월 볼턴 이후 잉글랜드 프로축구 월간 팀 최다골 부문에서 4위 안에 드는 기록이다.

이렇게 높은 골 결정력 뒤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이색적인 코칭법이다. 전 맨유 골키퍼 출신 리 그랜트가 스트라이커들을 지도했다. 2002년 더비 카운티에서 골키퍼로 프로에 데뷔한 그랜트는 많은 팀을 거친 뒤 2018년 여름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다비드 데 헤아의 존재 때문에 4시즌 동안 맨유 소속으로 2경기밖에 뛰지 못한 건 한으로 남아있다. 그래도 맨유에서 데뷔 경기를 치른 최고령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이후 2021~2022시즌을 끝으로 맨유에서 축구화를 벗었다.

그랜트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골을 넣고, 많은 골을 내준 20년의 이상한 세월 동안 나는 생생하게 많은 것을 기억할 수 있다"며 "나는 골키퍼가 원하지 않는 결과를 얻기 위해 때로는 공격수들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공격수들이 골키퍼들에게 명령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우리가 춤을 리드하는 걸 즐긴다"고 덧붙였다.

또 "막대기 사이에서 내 자신을 돌아보면, 스트라이커가 그들이 성취하려고 하는 것과 성취할 수 있는 것이 명확했을 때 아마도 그건 내가 가장 취약하다고 느꼈던 부분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