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올 여름 맨유의 영입 대상 1순위가 바뀌었다.
맨유는 이번 여름 토트넘의 '골잡이' 해리 케인(29) 영입에 사활을 건 모습이었다. 깐깐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의 협상을 걱정하면서도 이적료 1억파운드(약 1673억원)를 쏟아부어 케인을 데려온다는 전략이었다.
모든 상황이 맞아 떨어졌다. 토트넘은 그야말로 '난파선'이 됐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경질된 뒤 바통을 이어받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마저 아웃됐다. 그러면서 1991년생 토트넘 선수 출신 라이언 메이슨이 임시 감독을 맡고 있다. 그러나 케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경기에서 25골을 터뜨리며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 부임 이후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차기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케인 영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맨유가 '플랜 B'로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은 스트라이커가 나폴리의 빅터 오시멘이다. 오시멘은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특히 세리에 A 26경기에 출전, 21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왕 등극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다만 몸값이 비싸다. 나폴리는 오시멘의 몸값으로 1억3500만파운드(약 2257억원) 정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맨유의 자금력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효율성이 떨어지는 협상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맨유가 영입 1순위로 점찍은 스트라이커는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인 랜달 콜로 무아니(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다. 3일(이하 한국시각)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맨유가 무아니를 영입 리스트 맨 꼭대기로 옮겼다. 무아니는 오시멘을 추월했지만, 여전히 1억파운드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바이에른 뮌헨도 올 시즌 분데스리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무아니에게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무아니의 몸값은 1억500만파운드(약 1756억 원)로 평가된다. 오시멘보다 저렴하다. 이 매체는 "맨유가 무아니 측과 대화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