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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굵은 빗줄기를 맞으면서 힘차게 공을 뿌린 베테랑 투수' 방출의 아픔을 딛고 화려하게 부활한 롯데 김상수는 후배들에게 모범적인 선수 그 자체다.
이틀 연속 우천 취소된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일 사직구장 그라운드에는 대형 방수포가 깔려있었다. 눈에 보일 정도로 굵은 빗줄기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으?X"하는 소리와 함께 공을 던지는 선수가 눈에 띄었다.
그 주인공은 롯데 자이언츠 우완 투수 김상수. 지난 시즌 SSG 랜더스에서 8경기 8이닝 평균자책점 9.00 1세이브로 부진했던 김상수는 결국 방출됐다. 올 시즌 전까지 16년 동안 프로야구 마운드에 올랐던 김상수는 통산 514경기 출장 25승 39패 45세이브 102홀드 평균자책점 5.13을 올린 베테랑 투수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투수 김상수가 방출되자 롯데가 손을 내밀었다.
정성종과 함께 짝을 이뤄 하프 피칭을 시작한 김상수는 공 하나하나 집중하며 던졌다. 7살 어린 정성종 못지않게 김상수의 공도 묵직하게 글러브에 꽂혔다. 비를 맞으면서까지 훈련하는 두 선수를 강영식 불펜코치는 흐뭇하게 바라봤다.
김상수는 1군 경험이 적은 후배를 향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훈련 말미 견제 훈련부터 짧은 스텝에서 빠르게 던지는 송구릴레이까지 두 선수에게 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한편 허리 보강에 성공한 롯데는 베테랑 투수 김상수 활약에 미소 짓고 있다. 올 시즌 15년 만에 9연승을 달리며 롯데는 한 때 단독 1위까지 올랐다. 6일 경기 전까지 5이닝 이상을 던진 선발 투수는 나균안이 유일하다. 박세웅, 반즈, 한현희, 스트레일리 모두 5이닝을 책임지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9연승 기간 중 김상수는 팀이 부르면 언제든 마운드에 올라 자신의 공을 던졌다. 올 시즌 15경기 11.1이닝 평균자책점 0.79 2승 4홀드 1세이브를 올리며 롯데 믿을맨으로 거듭났다. 2019시즌 3승 5패 40홀드 평균자책점 3.02로 리그 홀드왕을 차지했던 전성기 때 폼을 연상케 하고 있다.
구위는 전성기만큼은 나오지 않지만, 그동안 쌓은 경험으로 타자들과 승부에서 노련하게 싸울 줄 아는 베테랑 김상수가 있어 롯데는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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