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시즌 2연패인데 주전 멤버 중 절반 이상이 부상이다. 포항 스틸러스 얘기다.
포항은 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와 2023년 하나워큐 K리그1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포항은 현재 '부상병동'이다. 측면 수비수 박승욱을 비롯해 '플레이 메이커' 김종우, 윙어 정재희, 외국인 선수 완델손에다 공격수 김인성과 센터백 하창래마저 쓰러졌다.
포항은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 이날 결전을 앞두고 김기동 포항 감독은 "부상자가 많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시켰다. 김 감독은 "2연패했지만, 제주 원정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골을 못 넣어서 그렇다. 흐름을 잡아도 결정 못 지으면 결과가 그렇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교체선수의 차이다. 경기는 끌고 갈 수 있는데 결국 '원샷원킬'로 해결할 수 있는 경험 있는 선수가 없는 것에서 차이가 난다. 울산과 비교하면 스쿼드의 차이"라고 덧붙였다.
'제카 더비'다. 제카는 지난 시즌 에드가를 대신해 대체 외인 공격수로 대구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다 올 시즌부터는 포항으로 이적했다. 동기부여가 남다른 경기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대팍에서 승리하는 건 처음이 힘들다. 이길 때가 되지 않았나. 대팍도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에드가가 있지만 대구도 예전만큼의 파괴력은 아니다. 에드가에 대해선 인지하고 영상을 선수들에게 보여줬다. 소통은 했다. 제카가 하나 해주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