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결국 배우 허정민이 문제의 글을 내렸다.
허정민은 16일 오전 8시 30분쯤 자신의 개인 계정에 "글 내려달라고 난리네. 그래서 내리면 다 해결돼?"라며 "어차피 이틀 지나면 잊혀져. 너희도 이틀만 참아봐"라는 글을 올리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40분이 지난 후 "난 겁쟁이랍니다"라는 글과 함께 슬픈 표정의 너구리 사진을 올리며 저격글을 삭제했다.
앞서 허정민은 준비 중이던 드라마 출연이 무산됐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두 달 동안 준비했다. 그런데 작가님께서 허정민 배우 싫다고 까버리신다. 얼굴도 못 뵈었는데 왜... 제가 못생겨서인가, 싸가지 없어서인가. 연기를 못하나"라며 "내 준비 기간 2개월과 앞으로 나날들은 어떻게 되나. 참으려다가 발설한다. KBS '효심이네 각자도생' 주말 드라마 흥하라"라고 작품명까지 언급했다.
이어 "닥치라고 하지 마. 나 이 바닥에 더 이상 흥미 없다. 깔 때는 적절한 해명과 이유, 사과가 있어야 하는거야. 이 꼰대들아. 이 바닥에서 제명 시키겠다 부들대겠지"라고 강조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현재 방송 중인 '진짜가 나타났다! 후속작으로,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딸 효심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효심의 헌신과 희생에 기생했던 가족들은 각자의 주체적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배우 유이가 주연을 맡았으며, '솔약국집 아들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등을 집필한 조정선 작가와 '태종 이방원'을 연출한 김형일 PD가 이끈다.
한편 허정민은 1995년 드라마 '모래시계'로 데뷔했다. 이후 '1%의 어떤 것', '경성스캔들', '연애 말고 결혼', '또 오해영', '고백부부', '연모', '멘탈코치 제갈길' 등에 출연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