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원구에 소재한 한 무인 점포에서 3인조 남녀가 현금을 털어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가게는 지난 3월 고려대 여학생이 양심 결제를 해 화제가 된 곳을 밝혀졌다.
지난 14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벌건 대낮에 손님 다 보는 앞에서 무인 가게 털렸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가게 점주 A씨는 "3월 여학생이 양심 결제한 미담이 전해진 지 한 달여 만에 정반대의 일이 벌어졌다."며 "그 일을 비웃기라도 하듯 대낮에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 젊은 남녀 3명이 키오스크 현금통을 부수고 털어갔다."라고 운을 뗐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약 1시간 동안 발생하였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남자 2명, 여자 1명이 가게 근처에서 염탐을 시작하고, 남성 주동자가 얼굴을 가린 채 물건을 사는 척 동태를 살피기 시작했다. 이후 준비해 온 도구로 결제기를 뜯기 시작했다. 심지어 손님이 볼 때 물건을 고르는 척 하는 등 행인과 손님의 눈을 교묘하게 피하는 수법을 사용하였다.
A씨는 "사건이 발생한 당일 지방에 볼 일이 있어 1박 2일 일정으로 자리를 비웠다."며 "가게를 하루 이상 볼 수가 없어 결제기에는 평소보다 많은 거스름돈을 넣어 두었다."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일당들은 밖에서 주위를 경계하며 망을 보고 있었다. 주범은 1시간에 걸친 작업 끝에 결제기를 완전히 파손하였고, 안에 들어 있던 현금을 모두 꺼내 훔쳐 달아났다.
하지만 절도 사건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A씨는 "기계를 급하게 수리해 다시 영업을 정상화하기 무섭게 같은 일당으로 보이는 괴한이 14일 새벽 2시 경 또 다시 침입했다."며 "같은 수법으로 다시 기계를 훼손하려다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던 나의 경고 방송에 달아나버렸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A씨는 "순간적으로 경찰에 신고할 생각을 못해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못했다."며 "수법이 워낙 일반적이지 않고 교묘해서 다른 점주 분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공유한다. 혹시 이들을 알거나 단서가 있으면 경찰에 신고 부탁 드린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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