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연패 끊었다고 좋아할 때 아니다, 큰일 날 뻔 했던 KIA.
KIA 타이거즈가 천신만고 끝에 5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이겼다고 만족해하면 안되는 경기였다.
KIA는 16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회 7득점 빅이닝을 앞세워 8대2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 3연전 스윕패 포함, 5연패를 당하던 KIA는 한 주의 시작을 연패 탈출로 성공하며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
승리에는 여러 요인이 있었다. 먼저 류지혁의 부상으로 경기 도중 들어온 황대인이 추격의 홈런과 역전 결승타까지 때리는 깜짝 활약을 펼쳐줬다. 최근 부진으로 힘들었던 소크라테스도 결정적인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그리고 선발 앤더슨이 1회 연속 4안타를 맞으며 2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이후 변화구 위주의 패턴 변화로 삼성 타선을 누르며 버텨준 게 역전승의 기반이 됐다.
하지만 연패에서 탈출했다고 발 뻣고 잘 때가 아니다. 사실 질 뻔한, 아니 지는 게 맞는 경기였다. 이유가 있다.
KIA가 1-2로 밀리던 7회초. 빅이닝을 완성한 그 7회다. 사실 7점을 내기 전 정말 암울한 상황이 연출됐다. 선두 변우혁이 바뀐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냈다. 천금의 동점 찬스. 연패를 끊어야 하는 KIA이기에 당장 동점을 만드는 게 중요했다. 2루에 대주자 김규성을 투입했다.
타석에는 이우성. 작전이 나왔다. 당연히 주자를 3루로 보내야했다. 그러기 위해 김규성을 넣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이우성이 높은 공에 번트를 대지 못했고, 3루로 향하던 김규성은 늦은 스타트에 결국 3루에서 횡사하고 말았다.
총체적 난국의 장면이었다. 먼저 이우성. 크게 치는 타자다. 번트 경험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작전이 나왔다면 처음부터 번트 자세를 취하고 안정적으로 시도해야 했다. 하지만 타격 자세에서 갑자기 번트를 대려 했는데, 공이 높게 들어오니 당황하며 방망이에 맞히지 못했다.
김규성도 아쉬웠다. 주루 플레이를 잘하는 선수. 발이 빠르기에 번트가 성공되는 걸 보고 뛰어도 무방했는데, 마음이 앞섰는지 예측 플레이로 3루로 스타트를 했다 횡사를 하고 말았다.
선수들만의 잘못은 아니다. 벤치의 판단도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정말 1점이 중요했다면, 이우성에게 확실한 번트 사인을 내든가, 아니면 작전 수행이 좋은 선수로 대타를 쓰는 게 나을 수 있었다.
이렇게 허무하게 무사 2루 주자가 사라지면, 분위기가 꺾이는 게 보통이다. 만약 이날 상대가 삼성이 아닌 다른 강팀이었다면 KIA는 바로 고꾸라지는 순간일 수 있었다. 삼성 불펜이 헐거워 KIA가 운 좋게 7회 빅이닝을 가져가며 이겼지만 절체절명의 순간 어이없는 작전 실패는 두고두고 곱씹어야 할 장면이다. 나중에 5강 싸움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이런 플레이가 다시 나온다면,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8회 황대인의 수비 실책도 아쉬웠다. 이미 점수차가 벌어진 상황이라고 하지만, 강민호가 친 평범한 플라이 타구를 놓치는 건 프로의 모습이 아니었다. 1~2점차 승부였다면 엄청난 후폭풍이 몰려올 수 있었다. 강민호는 선두타자였다. 방망이를 잘 치고 팀이 이겨 묻혔지만, 황대인도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이민정, 이 정도로 말랐었나...과감 수영복 입고 드러낸 '납작배' -
장윤정, 친모 절연 이유 "도경완과 결혼 결사 반대, 남동생도 母 손절" ('연예뒤통령') -
조권, "지금도 가인과 술 취하면 뽀뽀한다" 충격 고백...'우결' 아담부부 17년 인연 -
전현무, 직접 그린 '나혼산' 멤버 캐리커쳐 공개 "한정판 판매 예정" -
윤종신, 삼남매에 '키 역전' 당했다...♥전미라 닮아 훤칠 "팔다리 다 길어" -
'비정상회담' 수잔, ♥한국인과 결혼 3년 만 득남 "한국·네팔 모두 자랑스러워하는 사람되길"[공식](전문) -
47차례 항암치료 견뎠는데..'짱구 엄마' 성우 강희선, 별세 '향년 65세' -
소지섭 '김부장' 자체 최고 기록 또 경신..3회 만에 20% 눈앞
- 1.투수는 어쩌라고… '타석 바짝 붙은' 리그 최고준족의 바깥쪽 노림수, '통산 3번째 4안타' 팀은 연승
- 2.[월드컵 리뷰]"아시아 축구의 눈물" 한국→일본→호주 '亞 전멸' 확정…살라의 이집트, 16강 진출 쾌거
- 3.'韓 월드컵 에이스' 이강인, 탈락 후 첫 심경 고백 "아쉬운 마음보다 책임...더 성장해 팀에 보탬되겠다"
- 4.이 선수가 AG 못 간다고? '무사 만루' 완벽 삭제→주먹 쥐고 포효…'18G 무실점' 우연 아니다, "정말 막아주고 싶었어요"
- 5.'2185일 만에 쾅!쾅!' 드디어 리틀 이대호 포텐 터지나... '투런포+투런포' 거인군단 해결사 등장[수원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