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작은 신체기관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잠에서 깨는 순간 눈을 뜨며 시야에 보이는 모든 정보가 뇌로 전달된다. 인간에게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다섯 가지 감각이 있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지만 가장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시각이다. 시각이 없다면 대부분의 평범한 생활이 힘들거나 불가능해질 것이다.
소중한 눈 건강을 오래 지키기 위한 첫 걸음이 각막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각막은 0.5㎜ 두께의 얇고 투명한 조직으로 시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전방에서 눈을 보호하고 빛이 통과하는 통로가 되며 빛을 굴절시켜 망막에 초점을 맺도록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몸의 건강에는 관심이 많지만 눈의 건강, 특히 각막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무심하다.
각막은 얇고 민감해서 약간의 손상으로도 심각한 시력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눈을 심하게 문지르거나 장기간 렌즈를 착용하는 정도로도 각막 조직이 손상될 수 있다. 외부 충격이나 자외선 등에 의해 손상되지 않도록 평소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안경과 렌즈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력교정술을 고려할 때도 각막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전통적인 라식이나 라섹은 물론, 최근 대세로 떠오른 스마일라식 모두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 굴절률을 조정하는 수술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어느 정도의 각막 손상은 불가피하다.
흔히 시력교정술 후유증으로 알려진 안구건조증, 빛 번짐, 눈부심 등은 대부분 각막 손상이나 무리한 수술이 원인이 된다. 특히 수술 후 잔여각막이 부족하면 각막확장증 같은 심각한 후유증 위험이 높아진다. 후유증 위험을 줄이고 교정시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선 무리한 수술은 금물이다. 수술 전 눈 조건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각막을 지키며 안전하게 하는 것이 현명하다.
스마일라식은 레이저 시력교정술 중 각막 손상이 가장 적다. 각막 겉면이 손상되지 않으며 절개 크기도 라식의 10분의 1 수준으로 작다. 최근에는 0.9㎜대의 극최소절개 수술, 각막분리 과정을 줄인 스윙테크닉, 수술 정확도를 높인 센트레이션 기법 등 각막 손상과 후유증 위험을 줄이는 수술기법도 개발되어 임상에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난시가 심하다면 각막을 깎지 않는 난시교정술로 난시를 먼저 해결한 뒤 스마일라식으로 근시를 교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난시교정 후 근시교정까지 일정기간 회복이 필요하지만 각막절삭량을 최대 52%까지 크게 줄일 수 있다.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정영택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