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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4,우리도 예상 못했어!" '오일머니'뉴캐슬,21년만의 챔스진출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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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오일머니 효과에 힘입어 뉴캐슬이 21년 만에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감격을 누렸다.

뉴캐슬은 23일(한국시각)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레스터시티와의 홈경기에서 0대0으로 비기며 톱4를 위해 필요했던 승점 1점을 적립하는 데 성공했다. 19승13무5패(승점 70)로 5위 리버풀(승점 66)과 승점 차가 4점으로 벌어졌고,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4위를 확정지었다. 톱4까지 부여되는 챔스 진출권을 부여받았다. 2002~2003 시즌 이후 무려 21년 만에 유럽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한때 강등권을 헤매기도 하며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왔던 뉴캐슬은 2021년 10월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인수 이후 확 달라졌다. 키어런 트리피어, 기마랑이스, 닉 포프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고 하우 감독이 영도력을 발휘하며 팀이 단단해졌다.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챔스 진출 확정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놀라운 밤이다. 서포터들과 함께 정말 멋진 저녁이었다"라며 감격을 전했다. 이번 시즌 예상 성적에 대해 "확실히 톱4는 아니었다"면서 "항상 희망을 갖고 항상 믿고 꿈을 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는 톱4의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느꼈다. 지난 시즌 강등 전쟁을 치른 후 우리가 더 단합하고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강등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우리 선수들은 제게 대단한 존재였다. 그들의 태도와 정신력을 정말 놀라웠다"고 극찬했다.

이번 시즌이 커리어에서 가장 큰 성과냐는 질문에 그는 "제 커리어를 빠르게 훑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본머스의 리그 잔류와 존속을 위해 도전한 것이 감독으로서의 제 첫 도전이었고 저와 클럽에 엄청난 의미가 있는 일이었지만 미디어 측면에서 오늘 톱4는 완전히 다른 규모다. 이곳에서 감독을 맡을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할 따름이다. 우리는 큰 성공을 거뒀고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강등전쟁 때도 톱4 전쟁 때도 한결같이 함께 해준 팬들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경기력, 퍼포먼스에 관계없이 팬과 하나가 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 처음 몇 주간 암울한 시기에도 팬들은 저희와 함께 했다"고 말했다. "뭔가를 성취할 때마다 단순히 참여한 것만으로는 행복하지 않다. 성공하고 싶고 성공하길 원하게 된다. 나는 이 축구 클럽의 큰 성공을 원한다. 오늘밤도 물론 즐겁지만 장래에 가능하다면 우승컵도 가져오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