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그래도 우리 불펜 투수들은 정말 강하다."
SSG 랜더스 커크 맥카티가 활짝 웃었다. 맥카티는 30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2안타(1홈런) 6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5승(2패)째. 5회초 이재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 외에는 실점이 없었다. 5회 2아웃까지 피안타 없이 완벽하게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던 맥카티는 7회초 볼넷과 안타를 내준 후 1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불펜을 믿었다고 강조했다. 경기 후에 만난 맥카티는 "투수로서 마운드에 올라가면 당연히 이닝을 끝까지 책임지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그 욕심보다는 우리 팀의 불펜이 좋기 때문에 동료들을 믿었다. 특히 노경은 선수가 항상 위기 상황을 잘 막아주기 때문에 욕심은 났지만 마무리가 잘 된 것 같다"며 박수를 보냈다.
맥카티의 뒤이어 등판한 노경은이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고, SSG 불펜은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켰다. 위기도 있었다. 9회초에 등판한 마무리 서진용이 만루 위기에서 1실점 하면서 1점 차로 쫓기는 모습도 있었지만 2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자신이 만든 위기를 스스로 넘기면서 맥카티의 승리도 지켜졌다.
경기 후 누구보다 서진용을 활짝 웃으며 맞은 맥카티는 "서진용이 항상 9회를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고 농담을 하면서도 "그래도 마무리를 잘하지 않았나. 전혀 긴장하지 않았고 편안하게 봤다"며 동료 기살리기에 나섰다.
아내, 1살 딸과 함께 인천에서 지내고 있는 맥카티의 '슬기로운 한국 생활'은 성공적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며 미소지은 맥카티는 "타지에서 가족들이 정말 많은 힘이 된다. 아내가 카메라에 잡힌 모습을 사진으로 보면서 함께 웃고, 딸이 크게 웃으며 나를 바라보는 사진 등을 보면서 또 행복하다. 정말 나에게 가족은 큰 힘이 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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