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현장] "K팝 이전에 K맘이 있었다"…'행복배틀' 女서사 원톱 감독의 자신감(종합)

by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ENA 수목드라마 '행복배틀'이 31일 첫 방송한다.

'행복배틀'은 SNS에서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한 뒤,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리는 서스펜스 스릴러물이다. '또 이엘, 진서연, 차예련, 박효주, 우정원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 배틀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다. 이 다섯 배우가 과열된 SNS 사용, 고급 아파트, 영어 유치원 등 2023년의 리얼한 시대상을 반영해 그려간다.

연출을 맡은 김윤철 PD는 31일 스탠포드호텔서울에서 열린 ENA '행복배틀' 제작발표회에서 "자매를 주축으로 사망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지만 그 이면에 서브 스토리도 있다. SNS커뮤니케이션과 욕망, 허위허식들에 대한 이야기다.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말하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함께하는 다섯 여배우에 대해서는 "앙상블 연기라고 하는데 받고 되돌려주는 것을 완벽하게 역할을 수행하는 배우들이더라. 감독 입장에서는 전혀 불만이 없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장미호 역을 맡은 이엘은 "극 중 인물들 중에 가장 욕구도 없이 과거 상처로 인해 소통을 단절하고 살아가는 인물이다"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는 "사실 나는 오히려 나는 발산하는 인간형이다. 왁자지껄한 것은 즐기는 편인데 내가 동경하는 사람이 안으로 수렴하는 사람들이다"라며 "그래서 미호를 표현하는 것은 좋았다. 미호의 어둡고 닫혀있는 말투를 표현하는 것이 재미있는 숙제같은 일이었다"고 전했다.

송정아 역을 연기하는 진서연은 "유일하게 워킹맘 역할이다.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욕망이 큰 인물이다"라고 설명하며 "실제 나와 극중 캐릭터의 교육관이 너무 많은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 캐릭터는 영유에 보내고 하이소사이어티를 추구하고 그러는데 실제 나는 시골에서 흙파먹고 아이도 그렇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 척하면서 더 뻔뻔해지는 나를 발견하면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웃었다.

진서연은 "함께하는 배우들도 처음 만나서 함께 와인도 마시러 가고 촬영할 때는 에너지가 맞붙으면서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다"라며 "SNS는 행복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만들어진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나도 최근에 제주도로 이사를 가서 동네 순찰을 하면서 SNS에 사진을 올렸다"고 전하기도했다.

그는 또 "K팝이 있기 전에 K맘이 있었다. 교육열 넘치는 '행복배틀'을 많이 봐주시길 바란다"고 인사하기도 했다.

차예련은 "내가 맡은 김나영은 일단 '남편 바라기'에 인플루언서다. 남편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약간의 집착이 있고 남편의 사랑을 갈구한다. 엄마들 사이에서는 예민하고 까칠한 인플루언서다"라고 설명했다.

차예련은 "실제로 우리 아이들이 영어유치원을 다니고 있다. 하지만 우리 드라마 상에서의 많은 이야기들과 엄마들의 질투, 사건들을 봤지만 실제로 저는 그렇지 않다"라고웃으며 "우리 드라마에 나오는 일부분은 실제 존재한다고 한더라. 다행히 나는 아이 친구들 어머니들이 좋아서. 함께 육아도 돕고 그러고 있다"고 웃었다.

"처음 대본을 읽고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한 차예련은 "다음회가 너무 기대가 됐다. 내가 참여를 안해도 이 드라마는 대박날 것 같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박효주 우정원이 출연하는 '행복배틀'은 '고즈넉이엔티X밀리의 서재' 케이 스릴러 공모전에서 당선된 주영하 작가의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품위있는 그녀', '내이름은 김삼순' 등 명품 드라마를 연출한 김 PD의 역량이 다시 한 번 발휘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