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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오일머니" 뉴캐슬이 버거운 토트넘, 둘 합쳐 1300억…'엑소더스' 레스터 결국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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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된 레스터시티의 '엑소더스'가 시작됐다.

레스터시티는 2015~2016시즌 창단 132년 만에 '우승 확률 5000분의 1'을 뚫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우승하는 동화같은 기적을 연출했다. 하지만 그 환희는 7년 만에 사라졌다. 레스터시티는 리그 18위에 머물며 9년 만에 챔피언십으로 추락했다.

빠른 현실 자각이 우선이다. 레스터시티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선수단 재편을 통해 현금 확보가 우선이다. 챔피언십에 맞는 스쿼드로 재정비해 다음 시즌 EPL 승격 목표를 내걸었다.

예상대로 제임스 메디슨과 하비 반스가 먼저 시장에 나왔다. 영국의 '더선'은 30일(한국시각) '토트넘이 메디슨과 반스의 영입을 놓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스터시티는 메디슨과 반스에게 각각 4000만파운드(약 660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다. 메디슨의 경우 내년 6월 계약이 끝난다. 레스터시티는 철저하게 더 많은 이적료를 지불하는 팀에 이들을 이적시킨다는 계획이다.

토트넘과 뉴캐슬은 지난해 여름이적시장에서도 메디슨의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레스터시티가 거부했다. 26세의 메디슨은 이번 시즌 EPL에서 10골-9도움을 기록하며 제몫을 했다.

영입 가능한 공격형 미드필더로서는 최고의 카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잉글랜드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25세의 반스는 올 시즌 진화했다. 그는 팀내 최다이자 자신의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인 13골을 기록했다. 메디슨 급으로 가치가 급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유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뉴캐슬은 '돈 걱정'은 없다. FFP(재정적 페어플레이)만 지키면 된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도 호재다. 뉴캐슬은 올 시즌 EPL에서 4위를 차지했다.

반면 토트넘은 리그 8위에 머물며 다음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 진출이 좌절됐다. 더구나 현재 감독도 공석이라 뉴캐슬과의 영입 싸움이 힘겹다. 토트넘으로선 여러모로 발걸음이 무겁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