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축구 몰라요.'
영국 스포츠방송 최고 권위의 '스카이 스포츠' 축구전문가들이 TOP4 예측에 모조리 실패했다. 사실 범인은 토트넘 핫스퍼다.
게리 네빌과 로이 킨, 제이미 캐러거는 모두 토트넘을 우승 경쟁 클럽으로 지목했다가 뒤통수를 얼얼하게 맞았다.
영국 언론 '더 선'은 30일(한국시각) '네빌, 킨, 캐러거의 예측이 당황스럽게 실패했다'라고 보도했다.
2022~2023 프리미어리그는 맨체스터 시티의 3연패로 막을 내렸다. 아스널이 2위를 차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TOP4에 탑승했다.
전년도 준우승팀 리버풀은 5위로 밀려났다. TOP4는 물론 선두권까지 위협할 것으로 보였던 토트넘은 8위로 추락했다. 전통의 강호 첼시는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며 10위 밖으로 사라졌다(12위).
더 선은 '시즌이 시작될 때 맨유의 전설인 네빌과 킨은 맨시티와 리버풀이 우승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 모두 맨시티가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것만 맞았다. 네빌은 토트넘이 맨시티와 리버풀을 위협할 유일한 팀이라고 했다. 킨도 이 의견에 동의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한 토트넘의 이번 시즌은 재앙으로 끝났다'라고 조롱했다.
캐러거는 혼자서 리버풀이 우승한다고 전망했다가 망신을 당했다. 캐러거는 심지어 토트넘과 첼시가 3, 4위를 차지한다고 예상했다.
더 선은 네빌과 킨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한 예상도 빗나갔다고 꼬집었다.
킨은 "호날두는 훌륭한 선수다. 잡아야 한다. 모두가 생각하는 것처럼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제가 생기면 감독이 해결해야 한다. 맨유를 위해 잘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네빌 역시 "호날두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힘과 지위를 가진 선수"라며 맨유가 호날두를 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맨유는 팀 분위기를 흐리는 호날두를 지난해 11월 단칼에 내쳤다. 맨유는 리그컵 우승을 달성하는 등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다만 캐러거만이 호날두 문제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냈다. 캐러거는 "내가 감독이라면 제일 먼저 호날두부터 이적시키겠다. 호날두는 클럽보다 큰 선수다. 그가 여전히 세계 최고라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진단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