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MBC 아나운서 김대호가 가성비 넘치는 활약의 고충을 드러냈다.
3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여에스더, 조영구, 김대호, 박지민이 출연하는 '(인)생 방송 오늘 저녁' 특집으로 꾸며졌다.
김대호는 '나 혼자 산다' 출연 이후 인기 급상승 중인 근황을 전하며 "어머니가 결혼을 늦게 하길 바라시더라. 전에 같으면 여자친구 유무를 타박하는 느낌으로 물어보셨다면, '여자친구 있는 거 아니니?' 이런 식으로 물어보신다. 혹시 '나 혼자 산다'에 또 나갈 수 있으니까 그렇게 물어보시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인기가 쌓여갈수록 힘들어지기도 했다는 고충도 털어놨다. 김대호는 "저는 MBC가 직장이지 않나. 아나운서들은 출연료를 따로 받지 않는다. 사규상 출연 수당을 최대 4만 원을 받는다. 부장님께 업무가 넘쳐 너무 힘들다고 굉장히 심하게 컴플레인을 한 적이 있다. 부장님이 '알고 있다, 고맙다, 노력하겠다'고 하셨는데 이 말을 들으니 마음이 풀렸다"라고 말했다.
김대호는 '나 혼자 산다' 출연 후 가장 화제를 모은 건 집이었다고 밝혔다. 김대호는 "주택살이가 꿈이라 여기저기를 알아봤는데 인왕산 밑에 가니까 양철 지붕으로 된 허름한 흙집이 있더라. 집은 보잘것 없었는데 마당에 오래된 소나무가 있었다. 보자마자 살고 싶어서 계약을 해버렸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전체 리모델링은 부담이 돼서 목수를 섭외해 인건비를 줄여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설계사를 부를 여력이 없어 인터넷으로 도면 그리는 방법을 공부해서 드렸다"며 집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김대호의 후배 아나운서 박지민은 "선배님에게 '나 혼자 산다'에서 섭외 오면 어떻게 하실 거냐고 물으니 '전 국민한테 내 사생활은 못 보여준다'고 하더라. '출연료가 50만 원이어도 안 된다'고 했는데 4만 원받고 나가셨다"고 폭로해 폭소케했다. 이에 유세윤은 "4만 원에 삶을 팔았네요?"라고 말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