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최고 수준의 감독이다. vs 처참하게 실패한 제2의 제라드가 될 것이다"
그에 대한 평가는 영국 현지에서 극과 극이다. 극한의 찬사와 호된 비판이 엇갈린다.
EPL 토트넘 홋스퍼의 차기 사령탑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주인공이다.
스코틀랜드리그 셀틱 FC의 정상을 이끈 사령탑이다. 호주와 그리스 이중국적을 가진 그는 올해 57세다. 호주 U대표팀, 호주 리그 브리즈번, 멜버른 빅토리 감독을 거쳐 2013년부터 호주 대표팀을 이끌었다. 2018년에는 요코하마 마리로스의 지휘봉을 잡은 뒤 2021년부터 셀틱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촘촘한 후발 빌드업, 거기에 따른 공격 축구를 구사하는데 능한 스코틀랜드리그 최고의 감독이다.
잉글랜드 전설 마이클 오언은 6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그에 대해 '포스테코글루는 최고 수준의 감독이다. 셀틱은 그를 잃는 것이 쓰라린 타격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전 토트넘 수비수 라몬 베가 역시 자신의 SNS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가 오면 토트넘 팬은 완벽하게 지지할 필요가 있다. 그는 위대한 코치다'라고 적었다.
BBC 스코틀랜드 수석 스포츠 기자 톰 잉글리시는 BBC 라디오에 출연해 '그는 선수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존경을 받고 동기를 부여한다. 이적 시장에서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토트넘은 6억9400만 파운드(약 1조 1300억원)의 이적료를 들였지만, 현재 스쿼드는 혼란 그 자체다. 그가 셀틱 지도자로 부임했던 2021년, 셀틱 역시 비슷한 상황이었다. 17명의 선수를 영입했지만,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그들의 가치는 떨어졌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년 뒤 1억8000만 달러(약 2300억원)의 이익을 냈다.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부임하면서 몸값을 극대화했고, 이적비용을 '흑자'로 기록했다.
전 토트넘 감독 해리 레드냅 역시 극찬했다. 그는 호주 대표팀 에이스 티미 케이힐과의 대화에서 '케이힐은 포스테코글루 당시 호주 대표팀 감독은 정말 최고의 사령탑이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셀틱에서 그의 지도력을 면밀하게 봤다. 토트넘에게 우승컵을 안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가디언지의 데이비드 하이트너는 '안토니오 콘테 전임 감독과 포스테코글루는 팀을 정상권으로 만드는 공통점이 있다. 단, 뚜렷한 차이가 있는데, 포스테코글루는 (콘테와 달리) 인내심을 가지고 주어진 선수와 예산으로 팀을 재건할 수 있다'고 했다. 한마디로 '투자가 더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폭발했던 콘테와 달리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의 현 상황을 이해하면서 차근차근 팀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회의적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더 텔레그래프지의 톰 깁스는 '2000년대 이후 스코틀랜드리그에서 성공한 뒤 EPL에서 성공으로 이어진 예는 거의 없다'고 했다. 그는 '2021년 레인저스 FC를 우승으로 이끈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는 아스턴 빌라에서 크게 실패했고, 해고됐다'며 '작은 연못(스코틀랜드 리그)에서 상어가 들끓는 바다(EPL)로 나가는 것과 같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에 대한 우려 중 하나는 풍부한 경험을 가졌지만, 유럽 빅 리드 사령탑 경험은 전무하다는 것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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