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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경기 만에 프로 첫 패라니…연장 10회 1사후 사구가 화근, 한신 좌완 시마모토 입단 13년 차에 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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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언젠가 깨진다.

주니치 드래곤즈 베테랑 우완투수 와쿠이 히데아키(37)와 야쿠르트 스왈로즈 우완 오가와 야스히로(33)는 28일 현재 7패를 기록하고 있다. 나란히 12경기에 등판해 센트럴리그 최다패 1위에 랭크돼 있다. 퍼시픽리그에선 세이부 라이온즈 좌완 디트릭 엔스(32)가 7패로 단독 1위다.

선발, 불펜 필승조 등 주요 보직을 맡은 투수가 패배를 피하긴 어렵다. 아무리 좋은 구위를 갖고 있다고 해도 매경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매번 운이 따를 수도 없다.

그런데 한신 타이거즈의 좌완 시마모토 히로야(30)는 프로에 입단해 13년 만에 1군에서 첫 패를 당했다. 28일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전에서다. 2-2 동점 상황에서 연장 10회 네번째 투수로 등판해 2하고 고개를 떨궜다.

선두타자 8번 료케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악몽같은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대타 후쿠다 노부마사를 사구로 내보낸 뒤 희생번트로 2사 2루. 사구가 뼈아픈 결과로 이어졌다. 곧이어 2번 오카바야시 유키에게 적시 3루타를 맞고 교체됐다.

볼카운트 2B2S에서 몸쪽 높은 코스로 던진 포크볼이 장타로 이어졌다. 오카바야시가 후속타자 다얀 비시에도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실점이 늘었다.

⅔이닝 1안타 1사구 2실점.

경기는 주니치의 4대2 승리로 끝났다. 센트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신은 올 시즌 연장 7경기 만에 첫 패를 당했고, 5위 주니치는 연장 7경기 만에 첫승을 올렸다.

2001년 신인 2차 지명으로 주니치에 입단. 시마모토는 127경기 연속 무패중이었다. 2015년 4월 2일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상대로 데뷔해 128경기 만에 첫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7승17홀드1세이브를 기록중이었다. 올해는 7경기에 나서 2승1홀드를 올렸다.

일본프로야구 데뷔전부터 최다 무패 기록은 182경기고, 시마모토는 역대 4위다. 2019년에 첫 등판한 요미우리 자이언츠 오에 류세이(24)가 현재 123경기 무패중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