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이 또 하나의 '빅 허들'을 넘었다.
영국의 '풋볼 인사이더'는 13일(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토트넘이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비수 미키 반 더 벤과 개인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반 더 벤은 토트넘과 2028년까지, 5년 계약에 동의했다.
이제 볼프스부르크와의 이적료 협상만 남았다. 토트넘은 지난주 협상테이블에 앉았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2500만파운드(약 410억원)를 제시한 반면 볼프스부르크는 3000만파운드(약 500억원)를 요구하고 있다.
2001년생인 반 더 벤은 1m93의 장신 수비수다. 네덜란드 볼렌담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21년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첫 시즌 5경기 출전했지만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33경기에 출전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는 네덜란드 U-21대표팀의 주장으로도 활약했다.
최고 강점은 스피드다. 그는 분데스리가에서 최고 시속 35.89km를 기록했다. 이는 분데스리가 센터백 가운데는 가장 빠른 페이스여서 화제가 됐다. 네덜란드에서도 '제2의 버질 반 다이크'로 기대치가 높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자동문 수비'로 몸살을 앓았다.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 등으로는 해법이 없었다. 엔제 포스테코글구 감독은 수비라인 재정비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포백을 선호하는만큼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파트너가 필요하다. 반 더 벤은 공격 축구를 추구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스타일에 최적화 돼 있다는 평가도 있다.
만에 하나 반 더 벤 영입에 실패할 경우 토트넘은 에드몽 탑소바(레버쿠젠)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레버쿠젠이 탑소바의 이적료로 반 더 벤 몸값의 두 배를 요구하고 있어 이 또한 쉽지 않다.
반 더 밴은 이번 여름이적시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을 희망하고 있다. 그의 에이전트인 호제 포르테스 로드리게슨는 "반 더 벤은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고, 많은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여름에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