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랭킹 5위 프랑스가 고전끝에 '중남미 복병' 자메이카(FIFA랭킹 43위)와 득점없이 비겼다.
프랑스는 23일 오후 8시(현지시각) 호주 시드니풋볼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예선 F조 1차전에서 복병 자메이카를 상대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4년 전 자국서 열린 프랑스여자월드컵 개막전에서 한국에 4대0 대승을 거뒀던 프랑스가 4년 만의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개막전에선 뜻밖에 고전했다.
지난 3번의 월드컵에서 최소 8강 이상을 기록했던 전통의 강호 프랑스와 이번 월드컵이 단 두 번째 출전인 자메이카의 맞대결, 대다수의 전문가와 팬들은 프랑스의 낙승을 예상했다. 그러나 축구는 붙어봐야 아는 법,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전혀 달랐다. 개막전에서 노르웨이를 이긴 뉴질랜드, 잉글랜드에 0대1로 석패한 아이티에 이어 자메이카도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 초반부터 자메이카는 강력한 피지컬과 빠른 스피드를 무기로 프랑스를 괴롭혔다. '프랑스 레전드' 웬디 르나르의 헤더, 카디디아투 디아니의 슈팅을 '토트넘 위민 골키퍼' 레베카 스펜서가 잇달아 막아섰다.
전반 41분 '자메이카의 중심' 주장 카디자 쇼(맨시티)의 프리킥 슈팅이 프랑스 골키퍼 폴린 페로마냉(유벤투스)에게 막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에도 프랑스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해진 건 프랑스 쪽.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자 프랑스는 후반 21분 비키 베쇼, 켄자 달리를 동시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22분 베쇼의 날선 헤더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프랑스가 흐름을 지배하며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자메이카의 저항이 거셌다. 자메이카 골문에선 스펜서의 미친 선방이 이어졌다. 후반 30분 르소메르의 날카로운 슈팅을 이번에도 스펜서가 몸 던져 잡아냈다.
70% 넘는 볼 점유율로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한 프랑스는 분명 더 나은 팀이었지만 축구는 골로 말한다. BBC는 '2019년 프랑스월드컵 조별예선 3경기에서 이탈리아전 0대5 패배를 포함 무려 12골을 실점한 자메이카가 세계 5위팀을 상대로 종료 20분도 남지 않은 시점에 무승부를 기록중'이라면서 놀라움을 전했다.
후반 44분 디아니의 결정적인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을 벗어나며 또다시 골을 놓쳤다. 후반 추가시간 르나르와 강하게 출동한 '자메이카의 투혼 캡틴' 카디자 쇼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으며 퇴장 당했다. 그러나 자메이카는 끝까지 굳세게 버텨냈다. 위기 속에 더욱 똘똘 뭉쳤다. 휘슬 직전 켄다 달리의 슈팅을 스펜서가 다시 한번 잡아내며 결국 경기는 0대0으로 종료됐다. 또 한번의 드라마가 씌어졌다. .
4년 전 첫 출전한 프랑스여자월드컵에서 3전패한 자메이카가 프랑스를 상대로 역사를 썼다. 자메이카 여자축구 사상 첫 월드컵 승점 1점, '100점'을 줘도 아깝지 않은 눈부신 1점이었다.
시드니(호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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