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으X' 더그아웃을 박차고 달려 나온 강민호가 연달아 득점을 올린 주자들을 반겼다.
경기 초반 후배들이 뜨거운 방망이로 4점을 순식간에 뽑아내자, 더그아웃에서 달려 나온 야수 최고참 강민호가 이미지는 잠시 내려놓고 우스꽝스러운 행동으로 팀 분위기를 살렸다.
지난 29일 고척스카이돔. 전날 12회 연장 혈투 끝 5대4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한 삼성은 에이스 뷰캐넌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1회 키움 타선을 상대로 뷰캐넌은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2회 삼성 공격. 1사 이후 강한울의 2루타를 시작으로 타자들이 키움 마운드를 흔들기 시작했다.
1사 2루서 이재현이 선취 적시타를 날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삼성. 김동진 볼넷, 류지혁-김현준-김성윤이 세 타자 연속 적시타를 날리며 2회에만 4점을 뽑아냈다.
1회 첫 타석을 뜬공을 마친 뒤 더그아웃에 있던 강민호는 첫 득점을 올리는 강한울을 반기기 위해 박진만 감독 앞에 자리를 잡았다. 다치바나 코치, 박진만 감독, 이병규 코치와 함께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던 강민호는 강한울이 다가오자 180도 엄지를 돌리며 장난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