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데이터도 거의 비슷하고, 신체적인 문제도 없었다. 정보근이 잘 친 것 같다."
평균자책점 1.74, 17경기 등판에 14승. 리그를 호령하던 절대 에이스 페디가 무너졌다.
4이닝 9피안타 5실점. 페디가 KBO리그에 온 이래 개인 최소 이닝, 최다 피안타, 최다 실점 기록이다. 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도 깨졌다. 2.10까지 치솟았다.
가장 당황한 사람은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아닐까. 강 감독은 3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페디 이야기가 나오자 쓴웃음을 지었다.
"스위퍼의 수직 무브먼트가 조금 낮아졌고, 회전축이 조금 평평해지긴 했는데…날씨가 워낙 더워서 그랬던 것 같고. 전체적으로 잘 던진 날과 비슷한 수치를 찍었다. 신체적인 이상도 없었다."
4회까지 투구수는 78구였다. 강 감독은 "한 이닝 더 던져봐야 5회고, 차라리 휴식을 주는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전부터 '덥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최근 들어 부산은 최고 기온 34도를 넘나드는 불볕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살인적인 습도도 강렬하다. 강 감독은 "경기 끝나고 따로 대화는 안했다. 연승을 이어갈 타이밍이라 아쉬움은 좀 있었지만, 항상 완벽하게 던질 순 없지 않나.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투수는 지치고 타자들의 집중력은 날카로워진다. 평균자책점 1점대로 회복하는 일은 쉽지 않아 보인다. 강 감독도 "예전에는 스트라이크존이 넓기라도 했지, 지금은 전보다 훨씬 좁다"고 덧붙였다.
전날 존 관련 심판에 항의한 것에 대해서는 "하루에 300구 정도를 봐야하는데 어떻게 정확하게 다 보겠나. 하지만 그 1구에 경기 흐름이 바뀌는 건 곤란하다. 짚고 넘어가야한다고 봤다"면서 "로봇 심판을 적극적으로 어필해야하나?"라며 웃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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