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진짜 못하더라고요."
기업은행은 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컵대회) KGC인삼공사와의 준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19-25, 25-19, 25-18, 25-19)로 승리했다.
고른 공격력이 빛났다.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부터 거세게 인삼공사를 몰아붙였다. 인삼공사에서 곳곳에서 범실까지 겹치면서 경기를 기업은행으로 향했다.
표승주가 25득점, 육서영이 20득점을 담당하면서 공격을 풀었고, 김현정은 블로킹 4득점을 하면서 상대 공격 흐름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첫 세트를 뺏기고 난 뒤 선수들에게 우리가 연습했던 것과 이 코트에서 해야할 것. 상대방이 잘하든 못하든, 범실 이런 건 생각에서 버리자고 했다. 마침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힘과 함께 세터 (김)하경이가 살아나면서 원했던 플레이를 한 거 같다"고 했다.
김하경의 활약에 대해서는 "하경이가 1세트에는 토스가 빠르지 않았다. 어차피 지금 상태면 지니까 양 사이드로 빠르게 빼라고 했다. 나중에 인삼공사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놓친 거 같다"고 했다.
7년 만에 결승 진출. 김 감독은 "일주일전 연습경기를 현대건설, 도로공사와 했는데 진짜 못했다. 너무 못해서 한심할 정도였다. 컵대회에서 가장 먼저 짐싸서 간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고 생각을 많이 한 거 같다"라며 "하경이가 살아나고 (황)민경이가 끌어주면서 팀 분위기가 살아났다. 또 민경이가 아프면서 (표)승주와 (신)연경이 끌어주고 좋은 말을 했던 게 여기까지 온 거 같다"고 말했다.
상대는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는 GS칼텍스. 전력으로 보면 GS칼텍스가 앞선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조별리그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거둔 기억이 있다. GS칼텍스 스스로도 가장 안 됐던 경기.
김 감독은 "GS칼텍스가 오늘(현대건설전)처럼 하면 이기기가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선수단에게 편하게 하라고 하고 싶다. 전력을 보면 6대4, 7대3으로 GS칼텍스가 앞선다고 볼 수 있다"라면서도 "우리가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오고 그 기회를 잡으면 우승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구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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