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큰 의미 두지 않으려고요."
지난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롯데 자이언츠는 3-1로 리드를 잡고 있던 9회말 마무리투수 김원중(30)을 투입했다.
선두타자 김동헌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김원중은 후속 김준완의 끈질긴 승부에 9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이주형까지 1B-2S에서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롯데의 2연승과 함께 김원중은 세이브를 챙겼다. 올 시즌 42번째 등판에서 챙긴 20번째 세이브. 2021년 35세이브를 거둔 이후 2년 만에 다시 밟은 20세이브 고지다. 1위 서진용(SSG·30개)과는 10개 차. 2위 홍건희(두산·22개)와는 2개 차 세이브 3위다.
경기를 마친 뒤 김원중은 "팀 승리를 깔끔하게 지킬 수 있어서 좋다. 20개보다 더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의미를 두지 않고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2년 전 오승환(삼성)의 44세이브에 밀려 세이브 2위로 마쳤던 그는 올 시즌 한층 더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김원중은 "그때보다는 조금 더 성숙해진 거 같다. 그때는 힘으로 했다면 이제는 돌아갈 줄 아는 느낌이 생긴 거 같다. 아직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지난 6일에는 부산 SSG 랜더스전에서는 대기록을 함께 했다. 선발 투수 윌커슨이 7이닝을 노히트로 막은 가운데 8회 구승민에 이어 9회 김원중도 노히트를 유지했다. 역대 세 번째 노히트 경기.
김원중은 "사실 한 줄 몰랐다. 끝나고 공을 줘서 '뭐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매니저님이 공을 가지고 간다고 해서 그때 설명을 듣고 알았다"라며 "그런 기록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영광이다. 우리 팀 투수들이 그만큼 힘이 있다는 것이니 후반기에도 힘을 내서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주 김원중은 4경기에 나와서 5⅓이닝을 소화했다. 무더운 날씨에 지칠 수밖에 없는 일정. 김원중은 "내가 많이 나가서 세이브를 올린다는 건 팀이 많이 이긴다는 뜻이다. 몸관리 잘해서 더 많은 경기에 나가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고척=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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