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토트넘의 새 주장 손흥민(31)이 선수들의 단합력을 끌어올리고, 팬들을 위한 노력의 흔적이 개막전부터 드러났다.
부주장 중 한 명인 미드필더 제임스 메디슨이 입을 뗐다. 메디슨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풋볼 런던'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2일 밤 손흥민은 나에게 문자를 보냈다. 팬들을 위해 경기 시작 전 경기장 한가운데에서 둥글게 모이는 것을 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가 모두 함께라는 걸 보여주는 것을 팬들은 감사해 했다. 팬들도 우리가 끝까지 함께 하고, 지지해주는 것을 고마워하는 만큼 감사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건 손흥민의 좋은 아이디어였다. 긍정적인 출발로 이끌었다. 다만 흐름이 멈췄고, 우리는 그 가치를 조금 잃었기 때문에 10분간 기다려야만 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의 주장으로 선임됐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에이스' 해리 케인까지 팀을 떠나면서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8년간 토트넘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포함해 수많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손흥민은 유력한 주장 후보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새 사령탑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시즌부터 손흥민이 팀 내 미치는 영향력을 지켜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이미 자국 대표팀에서 리더이며 오랫동안 아이콘으로 활동했다.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손흥민은 동료들 사이에서 엄청난 존경과 인정을 받는 선수"라며 엄지를 세우기도 했다. 손흥민에게 '캡틴'은 낯설지 않다. 손흥민은 지난 6년간 주장 완장을 차고 한국 A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결국 손흥민은 새 시즌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그리고 주장으로서 '원팀'을 만들려는 노력을 경기장 안팎에서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 중 한 가지는 경기 전 선수들끼리 어깨동무를 하고 둥글게 원을 그리며 서서 승리의 전의를 다지는 의식이다. 선수들의 전투력도 올라가지만, 팬 서비스 차원도 있다. 토트넘 선수들의 정신력이 그렇게 해이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보여줄 수 있기도 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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