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피프티피프티는 대체 어떻게 하려고 이러는 걸까.
피프티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 간의 조정이 최종 불발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박범석)는 9일 피프티피프티 멤버 4명이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관련 조정기일을 열었다.
재판부는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준 뒤 양측의 사적 만남까지 권유했고, 어트랙트 또한 만남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으나 멤버들 측은 만남 여부에 대한 의사조차도 밝히지 않았다.
그러다 결국 멤버 측은 재판부에 최종 불발 의사를 전달했다. 어트랙트는 멤버들의 복귀가 전제된 협상을 바라고 있지만, 멤버들 측은 "계약해지를 전제로 협의할 의사는 있다"고 거부했다.
이제 사건은 강제 조정이 이뤄지거나,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되게 됐다.
피프티피프티는 '계약해지가 아니면 어떠한 협상도 불가'라는 배수진을 쳤지만, 여론은 더욱더 싸늘하다.
멤버들은 어트랙트의 불투명한 정산 문제와 경제적 지원 능력 부족, 멤버들의 건강관리 의무 소홀 등을 문제삼으며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어트랙트는 안성일 대표가 이끄는 더기버스가 배후에 있다고 보고 법적대응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가 노모가 평생 모은 돈은 물론 전 재산을 끌어 모아 피프티피프티를 지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피프티피프티에 대한 여론은 크게 악화됐다.
이런 상황이라면 재판 결과는 크게 중요치 않아진다. 피프티피프티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승소한다고 해도 국내에서는 이미 '배신돌'이라는 낙인이 찍힌 만큼 여론을 무시하고 활동을 강행할 수는 없다. 더욱이 연매협, 연제협 등이 앞다퉈 '피프티피프티 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만큼, 정상적인 활동을 전개하기도 어렵다. 해외 무대로 눈을 돌릴 수는 있겠지만 피프티피프티라는 이름은 어트랙트에 귀속돼 있으므로 팀명을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 어트랙트가 승소해 피프티피프티가 회사로 복귀한다고 해도 이미 깊어진 갈등의 골을 어떻게 채울지가 문제인데다 이미지 타격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여론과 관계 없이 버티고 있는 피프티피프티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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