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제국의 신세가 처량하다. 동네북 수준이다.
뉴욕 양키스가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양키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1대8로 완패했다.
이번 보스턴과의 원정 3연전 첫 두 경기를 내주며 7연패를 당한 양키스는 최근 4연속 루징시리즈 늪에도 빠졌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최하위인 양키스는 60승63패를 마크해 지구 4위 보스턴과의 승차가 5경기차로 벌어졌다. 보스턴을 상대로는 6연패를 당했다.
양키스가 마지막으로 루징 시즌을 마크한 것은 1992년이고, 지구 최하위는 1990년이 가장 최근 사례이다. 7연패는 2021년 9월 이후 2년 만이며, 시즌 120경기 이상을 치른 시점에서 승률 5할에 3승 차로 벌어진 것은 1995년 8월 31일 이후 28년 만이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지금 많은 곳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양키스가 올린 1득점은 애런 저지의 솔로포였다. 저지는 0-6으로 뒤진 6회말 보스턴 선발 커터 크로포드의 초구 가운데 높은 92마일 직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이틀 연속 대포를 터뜨리며 시즌 24호 홈런으로 기록했다. 발가락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달 29일 이후 5번째 아치다.
이날 보스턴 승리의 주역은 멕시코 출신의 2루수 루이스 우리아스다. 우리아스는 0-0이던 2회초 1사 만루서 양키스 선발 게릿 콜의 초구 91마일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을 관통하는 커터를 끌어당겨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만루포로 연결했다.
우리아스는 이틀 전인 지난 18일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만루홈런을 날렸다. 당시 2사 만루서 볼카운트 1B1S에서 상대 좌완 로버트 가르시아의 3구째 94마일 한복판 직구를 통타해 중월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그리고 9회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고, 19일 경기에는 결장했다. 그러니까 18일 마지막 타석과 20일 첫 타석의 초구, 즉 두 타석 연속 및 2구 연속 만루홈런을 만들어낸 것이다. 201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우리아스가 만루홈런을 기록한 것은 18일 워싱턴전이 처음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두 타석 연속 만루홈런은 2009년 워싱턴 조시 해밀턴 이후 14년 만이며 보스턴 선수로는 2003년 7월 30일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친 빌 뮐러 이후 20년 만이다. 또한 보스턴 선수가 2게임 연속 만루홈런을 날린 것은 1940년 5월 21~2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의 지미 폭스 이후 83년 만이다.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은 우리아스의 만루홈런을 포함해 4이닝 동안 7안타와 1볼넷으로 허용하고 6실점해 패전을 안았다. 시즌 10승4패에 평균자책점은 3.03으로 치솟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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