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취점을 내고 3-0 리드. 그런데 3회초 곧바로 3-3 동점을 허용했다. 두산 베어스는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어 흐름을 다시 끌어왔다.
두산이 6연승중이던 한화 이글스를 잡았다.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주중 첫 경기에서 8대3 완승을 거뒀다. 1승이 중요한 시점에서 3연승을 거뒀다. 최근 6경기에서 '5승'을 거두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KIA 타이거즈 등 경쟁팀에 밀려 6위까지 추락했다. 한화전 후 13~14일 5위 SSG 랜더스전, 15~17일 4위 KIA전이 예정돼 있다. 이번 주에 밀리면 회복불능에 빠질 수도 있다. 중요한 한주의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이겼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4회까지 3실점한 선발 곽빈을 내리고 불펜을 가동했다. 반드시 잡아야할 경기를 놓치지 않고 움켜쥐었다.
1번 정수빈은 3안타 3득점, 2번 김재호는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7번 박준영은 1점 홈런을 터트리며 타선에 힘을 불어넣었다. 오늘은 테이블세터가 눈부신 활약을 했다. 톱타자 정수빈은 출루가 필요할 때 안타를 쳤고, 진루가 필요할 땐 번트를 성공시켰다. 정수빈이 장타 2방을 포함해 3안타를 때린 덕분에 상대에게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은 "최고참 김재호는 상황에 맞는 타격이 역시 남다르다. 4회 무사 2,3루에서 나온 희생 플라이, 8회 2사 2루에 나온 적시타 모두 팀에 귀중한 추가점으로 연결됐다"고 칭찬했다.
이어 "선발투수 곽빈이 예상보다 빨리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 투수들이 나머지 이닝을 책임감 있게 막아줬다"고 했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