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영글어가는 대권의 꿈, 그러나 여전히 한구석엔 불안감이 남아 있다.
올 시즌 LG 트윈스의 발걸음은 가볍다. 전반기부터 선두 자리에 올라서면서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짜임새 있는 타선과 응집력으로 승수를 쌓아 왔다. 치열했던 선두 다툼 속에서 어느덧 간격을 벌리면서 한국시리즈 직행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럼에도 불안한 것은 역시 선발진. 한국시리즈 제패를 위해선 단기전을 지배할 선발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애덤 플럿코(11승) 임찬규(10승) 외에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투수가 없는 LG 마운드의 경쟁력엔 물음표가 달리는 게 사실이다.
후반기 합류한 최원태의 부진은 그래서 아쉽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최원태는 최근 1군 말소됐다. 앞선 3번의 등판에서 9⅔이닝 평균자책점 16.76에 그쳤다. 토종 1선발을 기대하고 데려온 최원태였지만, 좀처럼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
LG에겐 최원태의 부활이 절실하다. 플럿코와 켈리라는 뛰어난 외국인 원투펀치를 갖췄지만, 토종 선발이 뒤를 받쳐주지 못한다면 어려움은 불가피하다. 이닝 소화와 경기 운영 면에서 탁월한 최원태의 진가가 발휘된다면 단기전 마운드 운영은 그만큼 수월해질 수 있다.
LG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에 대해 "장점인 체인지업이 잘 안되면서 투심 구사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의 최원태를 만든 건 결국 체인지업"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재조정을 마치고 24일(잠실 한화전) 선발 등판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팔꿈치 염증으로 지난달 29일 1군 말소된 함덕주는 곧 재검을 받는다. 염 감독은 "검진 결과 이상이 없다면 곧 콜업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복귀가) 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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