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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이후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다시 만난 하정우는 "17년 만에 받은 만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찍 상을 받아서 수상의 영광을 누리는 것보다 최대한 미뤄서 받았다는 것이 어쩌면 작품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도 좋은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릴 때 받는 상에서 제가 귀중함을 알겠나. 작품 활동을 많이 하고 이제야 받았다는 것, 이게 그동안 열심히 소처럼 영화도 하고 처음으로 시리즈물에도 출연하고 작품을 해온 것에 대한 스포츠조선이 주는 '수고했다'는 의미라고 생각해서 기분이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 당일도 '떨림'의 연속이었다. 대선배 최민식이 '카지노'로 동일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기에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적었다. 하정우는 최민식과 치열한 경합 끝에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하정우는 "너무 떨렸다. 당연히 (최)민식이 형이 받으실 줄 알았는데 (이)정재 형이 제 이름을 불렀을 때 '어?'하면서 민식이 형만 생각이 났다. 후배 배우들이 다 그랬을 것 같다. 존경하는 선배 앞에서 제가 상을 받았다는 것에 대한 쑥스러움이 있었고 부끄러웠다. 그랬기에 민식이 형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나온 것 같다. 저의 감사함을 얼마나 더 꾸며낼 수 있겠나. 저와 친한 사람들은 역대급으로 수상 소감을 길게 했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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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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