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선발 역할을 해줘야 하는 투수의 심상치 않은 부상. 어떤 결말이 나올까.
SSG 랜더스 커크 맥카티가 단 2이닝만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23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한 맥카티는 2회를 마치고 갑자기 조기 강판됐다.
맥카티는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마친 후, 2회초 1사 1,2루 위기에서 정대선을 '투수 맞고 2루수 땅볼'로 출루를 허용했다. 1루주자를 2루에서 잡아내면서 아웃카운트는 하나 더 늘어났다. 이어진 2사 1,3루 상황에서 서동욱을 낫아웃 삼진 처리하면서 2회를 마쳤다. 그러나 맥카티는 이닝을 끝내고 내려오면서 불편함을 호소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 맥카티는 결국 3회를 앞두고 마운드에 다시 올라가지 못했고, SSG 벤치는 투수를 오원석으로 교체했다. 이날 불펜 등판을 대기하고는 있었지만 예상보다 훨씬 빠른 등판이었다. 맥카티는 2이닝 2안타 4탈삼진 무실점의 성적으로 등판을 마쳤다.
정대선의 땅볼 타구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통증이 생긴 것으로 추측된다. SSG 구단은 "2회초 수비를 하다가 오른쪽 복사근 통증이 발생해서 교체됐다. 상태 체크 후 검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오원석이 5⅔이닝(2실점)을 버텨줬고, 타선도 후반 역전에 성공하면서 SSG가 4대2로 이겼지만 교체 이후 더그아웃에서 비친 맥카티의 표정은 어두웠다. 예민한 부위인만큼 심각해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맥카티는 올해 SSG 선발진 중 가장 꾸준한 등판과 활약을 해주고 있지만, 후반기에는 크고 작은 부상이 괴롭히고 있다. 전반기 막바지에 전완근 통증으로 한달 넘게 로테이션을 걸렀던 맥카티는 최근 손가락 물집 증세에 이어 이번 복사근 통증까지 발생하며 위기에 놓였다. 지난 8월 30일 키움 히어로즈전(5이닝 2실점 1자책)에서 시즌 9승에 성공한 이후 한달 가까이 승리가 없다.
최근 불펜진이 지친 기색이 역력한 SSG는 맥카티의 부상 이탈이 자칫 길어질 경우,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다.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김광현의 컨디션이 괜찮지만 여전히 변수가 많다. 특히나 불펜이 불안한 상황에서 확실한 선발 카드인 맥카티가 빠지면 순위 싸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맥카티 개인에게도 고민이 더해진다. 전반기 활약만 놓고 보면 재계약이 유력해보였지만, 후반기 들어 성적이 다소 주춤한 상황에서 잦은 부상까지 발생하며 적신호가 켜졌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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