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 조카를 돌보면서 통조림 참치를 먹였다는 이유로 올케가 크게 화를 내서 억울하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초5 아이 캔 참치 먹인게 그렇게 나쁜 일인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의 말에 따르면, 오빠네의 부탁으로 A씨 집에서 조카를 돌보면서 식사로 캔 참치, 상추, 초장을 비벼서 컵라면과 함께 먹었다고 한다.
문제는 통조림 참치를 먹였다는 이유로 추석 때 올케가 A씨에게 화를 낸 것이었다. 올케는 "어떻게 아이에게 몸에 안 좋은 캔 참치를 먹이냐. 너무하다."라며 "한참 클 아이에게 먹였다. 키가 크지 않아 약도 먹여 음식 조심을 한다. 초장도 설탕 덩어리고, 캔 참치도 독이다. 비싼 한약 먹이면 뭐하냐"라고 말했다.
기분이 상한 A씨는 "아이에게 혼마구로(참다랑어)를 시켜줬어야 했냐. 아무리 아이를 봐준 공은 없다고 하지만 너무하다."라며 "아이를 공짜로 맡겨놓고 어떻게 나에게 그렇게 말을 하냐"라고 반박했다.
A씨는 "올케가 조카를 봐준 돈을 안줘서 캔 참치를 먹였다고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더라. 섭섭해서 공짜로 맡겼다고 한 마디 했더니 돈에 환장한 인간으로 몰아갔다. 나에게 참치캔 값을 주겠다고 하더라."며 "열받아서 나가려고 가방 드니 이번에는 명절 음식 하기 싫어서 도망간다고 시비를 걸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A씨는 "이미 엄마와 명절 음식을 다 해놓았다. 올케는 튀김만 같이 했다. 준비는 엄마와 내가 다 해놓고 같이 튀기기만 했다."라며 "정리가 끝나가는 때에 나가려고 한 것으로 저렇게 이야기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캔 참치를 먹으면 죽냐. 그게 그렇게 나쁜 음식이냐."라며 "내가 그렇게 잘못한 것이냐. 아이에게 참치캔을 먹인게 그렇게 나쁘냐. 정말 속상하다."라고 하소연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