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국 축구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끈 황선홍호 주장 백승호(전북)는 "계속 울컥했다"고 우승 후에 느꼈던 감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백승호는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승리한 직후부터 시상대에 오른 순간까지 울고 또 울었다. '왈왈' 수준이 아니라 '펑펑' 울었다. 자신을 믿고 와일드카드로 발탁해 주장 완장까지 채워준 황선홍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 품에 안겨 또 울었다. 주변에 있는 동료들이 '울고 있는 주장'을 달랬다. 백승호가 이렇게 눈물이 많은 선수인줄 모르고 있었던 동료도 있었다.
보통 주장이라하면 울고 있는 선수들을 다독이는 역할을 주로 한다. 한데 황선홍호에선 다르다. 주장이 가장 마음이 여리다. 툭하면 울어서 생긴 별명이 '울보 주장'이다. 한 동료가 시상식에서 왜 이렇게 우냐고 묻자 백승호는 '원래 그렇다(잘 운다)'는 식으로 답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선 "계속 울컥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황선홍 감독은 일본전을 2대1로 마치고 자신의 품에 꼭 안긴 백승호에 대해 "승호가 많이 감격스러웠나 보다. 절실했을 거디. 나도 절실했으니까. 승호를 100% 믿었다. (언론 비판을)신경쓰지 말라고 말해줬다. 그렇게 따지면 나도 '죽일 놈' 아닌가"라고 했다. 백승호는 "감독님께서 믿고 주장을 맡기셨다. 걱정보다는 설레기도 했고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했고 부담감, 책임감을 느꼈다. 선수들이 생각보다 잘 따라와줬다"고 말했다.
백승호는 16강 토너먼트부터 준결승전까지 3경기 연속 실책성 플레이를 펼쳤다. 이에 자연스레 언론의 비판이 나왔다. 주장이라는 부담에 경기력이라는 부담이 더해졌다. 백승호는 "솔직히 첫번째, 두번째 장면은 내가 잘못 한 것이다. 한데 세번째 장면은 억울하다. 속상했고, 팀원한테도 미안했다. 일부러 흔들려는 의도가 아니었나 싶다"고 했다. 백승호는 이날 군더더기없는 활약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웠다.
백승호는 대회 전 항저우아시안게임이 커리어의 터닝포인트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우승으로 병역 혜택을 받은 백승호는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이번 대회는 좋은 경험이었고, (앞서 말한대로)터닝포인트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기분좋게 대회 3연패를 달성한 대표팀은 금메달을 향한 긴 여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해산한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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